[행복칼럼] 평생 전도자로서 느끼는 희열

등록날짜 [ 2014-07-15 22:30:01 ]

전도는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행하는 의무와 권리

영원히 사는 방법을 알려 준다는 즐거움이 넘쳐야

 

침례교단의 기본적인 전도 정의는 어트리(C. Autry)의 견해를 따라 “전도란 성령님이 주시는 열정의 마음과 주를 향한 순교자적인 정신으로 모든 사람을 개심하게 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게 할 목적으로 전하고 가르치는 것”이라고 한다. 전도할 때에 성령님의 역사, 전도자의 자세, 전도의 범위와 목적을 분명히 한다.

전도지만을 배부하는 전도는 반쪽짜리 전도이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게 할 목적으로 전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전도는 교회를 성장하게 하는 도구가 아니라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목자의 마음이다.

이번 학기에 전도학을 수강하고 방학을 맞이한 제자 한 명이 카카오톡을 보냈다.

“교수님 한 학기였지만 감사히 잘 배웠습니다. 요즘 토요일 전도하고 있어요. 많은 결실은 없지만 그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드는 데 더욱 열정 있게 전하겠습니다. 방법과 길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성적에 관계될까 봐 늦게 연락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수업 중에 전도를 잘하는 방법을 늘 여섯 가지로 소개한다.

첫째, 개인전도자는 구원받은 투철한 그리스도인이어야 한다. 둘째, 개인전도자는 성령으로 충만해야 한다. 셋째, 개인전도자는 기도의 사람이어야 한다. 넷째, 개인전도자는 영혼이 구원받는 것을 보고 싶은 열망을 가져야 한다. 다섯째, 개인전도자는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확신해야 한다. 여섯째, 개인전도자는 전도의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

33년간 전도에 한 우물을 파신 김인중 목사는 그의 책 『재밌는 전도』에서 단순, 지속, 반복의 진수를 보여 준다. 전도는 단순하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이어야 한다. 단순한 대지전도지인 4영리라는 진검에 영혼이 베이자 회개하고, 예수 믿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재밌는 전도자가 되었다. 그는 전도가 쉽지 않고 재미있지 않다고 말한다. 전도를 위해 많은 희생을 대가로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전도 자체는 고통스럽지만 아주 통쾌한 일이라고도 한다. 전도로 한 영혼이 주님께로 돌아와 거듭난 인생이 되는 것을 보면 재밌고 실제로 즐겁다. 한계를 넘어서 전도 고수가 되면 전도는 피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즐거운 일이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되는 즐거움을 보게 된다.


엘머 타운즈(Elmer Towns) 교수는 그의 책 『전도와 교회 성장의 모든 것』에서 전도 방법론을 ‘현존전도, 선포전도, 설득전도’ 세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현존 전도란 기독교인의 올바른 삶으로 자연스럽게 전도하는 것을 말한다. 생활전도, 구제, 사회운동이 여기에 해당한다. 둘째, 선포 전도는 대상자가 어떻게 반응하든지 관계하지 않고 복음을 외치는 것을 말한다. 셋째, 설득 전도는 복음을 이치적으로 설명하여 불신자를 설득하고 신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생활전도에 눈을 떠야 한다. 선포하고 설득해도 그것을 전하는 사람이 자기 삶으로 복음을 대변하지 못하면 복음은 힘을 잃고 만다. 실제로 어떻게 예수를 믿었나를 조사해 보면 헌신한 사람의 70%는 건강한 관계 속에서 전도된 사람들이다(미국 교회성장연구소).

하나님은 전도인에게 때때로 즐거움을 주신다. 전도인은 수많은 전도 경험을 하게 된다. 내게 주신 두 가지 경우 전도의 즐거움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치려고 한다.

어제는 교수로 정년퇴임을 한 친구 조 장로님이 안부전화를 했다. ROTC 장교로 부산에서 같이 근무하면서 교회로 인도한 친구다. 조 장로님은 믿음의 아내를 만났고 일생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토요일이면 학교에서 포르투갈어 성경을 가르쳤고 교회에서는 기둥과 같은 장로님으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내 사랑하는 아름다운 아내의 이야기다. 내가 처음 아내를 만났을 때에 아내는 예수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예수를 영접하고 나서 38년 동안 남편을 위해 기도하는 기도의 용사가 되었다. 하나님은 전도인에게 세월이 오래 흘러도 즐거움을 주신다. 전도는 즐거운 것이다.


/ 최현서교수

침례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위 글은 교회신문 <39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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