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은 언제나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니

내 뜻대로 살지 말고 확실하고 분명한 삶을 살아야 
 

‘누가 그리스도인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성경의 대답은 다음과 같이 단호합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롬8:14).
 

그리스도인이란 단순히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한다거나 또는 성령님을 모신 사람이라고 말하기보다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자신이 자신의 주인이 되어 자기 마음대로 살아왔지만 이제부터는 예수를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그분께 복종하는 삶을 사는 자가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 영의 인도하심을 어떻게 실제적으로 받으며 살아가는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 것입니다. 이 결정적 문제에 있어서 많은 그리스도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또 혼란스러워하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하심을 받는 일에 가장 근본적인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성령께서는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예수께서 지상사역의 마지막 날 밤에 제자들에게, 당신이 그들을 떠나가서 성령님을 보내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성령님께서 오시면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요14:26)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예수께서는 성령님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16:13)고 하셨고, 그가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리라”고 예고해 주셨습니다(요16:15).
 

성령님은 우리에게 성경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비록 성경이 아닌 다른 통로로 말씀하신 경우라 할지라도 성령님은 성경 말씀과 일치하게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성경을 통해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때 가장 확실하고 분명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성경대로’ 인도하시고, ‘성경대로’ 말씀해 주시는데 우리는 본성적으로 ‘내 생각대로’ 행동하며 살아가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성경대로’ 살 것인지 아니면 ‘내 생각대로’ 살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는 존재입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 자신으로서 예수 자신이 상황을 판단하고 자신이 생각하시는 대로 행하실 자격이 충분한 분이시지만 이 세상에 계실 때 언제나 “내가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원대로 하려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원대로 하려는고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요5:30)고 하셨고,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요14:10)고 하셨습니다.

성령님께서도 그렇게 예수의 말씀을 가지고 우리에게 알리신다고 주님께서 친히 천명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하나님의 자녀는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사단은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어떻게 해서든 ‘성경대로’ 믿고 순종하는 삶을 살기보다는 ‘내 생각대로’ 믿고 ‘내 생각대로’ 살아가도록 오도(誤導)합니다.
 

예수께서는 성경대로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시고 성경대로 살아나셨습니다. 우리 속에 오신 성령님 역시 ‘성경대로’ 인도하시고 ‘성경대로’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로 하여금 ‘내 생각대로’ 판단하고 ‘내 생각대로’ 행동하도록 집요하게 충동하는 사단의 전형적인 전략을 간파하고 ‘성경대로’ 순종하며 살아갈 때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성경대로’이지 ‘내 생각대로’가 아닙니다.



박영철 목사

침례신학대학교 대학원장

 

위 글은 교회신문 <39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