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11-04 13:12:04 ]
한국교회는 인내를 가지고 전도자를 훈련하고
성도들은 영혼 구원의 기쁨과 보람을 느껴야
예수님은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오셨고, 이 땅에서 전도하는 삶을 사셨다(막1:38). 예수님은 식사할 여유도 없을 만큼 전도하는 즐거움에 빠져 사셨다(막6:31). 사도들은 성령을 받은 후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살게 되고, 말씀을 전파하는 데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힘쓰며 범사에 오래 참고 올바르게 가르치고 분명하게 복음을 전하였다(딤후4:2).
건강한 교회는 성장하게 되어 있고, 교회 성장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뜻이다. 이는 전도하여 일어나는 결과요 열매들이다(행5:42;6:7). 성령이 일으키시는 불의 역사는 준비된 전도인들을 통해서 일어난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실 때, 성령은 전도 현장에서 전도인들에게 열정을 일으키며, 그들의 땀과 눈물로 불신자들을 구원하게 하신다. 성부 하나님은 구원을 계획하시고, 성자 하나님은 그의 뜻을 이루시고, 성령 하나님은 깨닫게 하시고 적용하게 하신다(R.B. Kuiper). 교회는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전도하는 교회만이 부흥한다.
CCC(대학생선교회)의 설립자인 빌 브라잇(Bill Bright) 박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능력 있게 전도하지 못하는 이유를 두 가지로 파악했다.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아서 오는 두려움과 적합한 전도 방법에 대한 훈련 부족 때문이다. 그는 ‘사영리’라는 소책자를 발간해 대학생들에게 전도 원리를 단순하게 제시하고 성령님과 함께하는 전도훈련으로 전도의 두려움을 극복하게 했다.
한국교회가 부흥한 여러 요인이 있지만 CCC는 1970년대 중반 여의도광장에서 EXPLO 74라는 집회를 개최하여, ‘사영리’ 소책자로 성도 백만 명에게 전도훈련을 시행하였다. 한국교회 최초로 전도훈련이 초대교회처럼 단순, 지속, 반복의 즐거움을 준 것이다.
본인이 협력사역을 하는 교회에 ‘전도부인회’가 있다. 담임목사님과 부사역자들에게 훈련받은 ‘전도부인회’는 대부분 나이 든 권사님들로 구성되어 있다. 1년에 새가족이 1000명 정도가 등록하면 등록자 과반수는 이들이 전도한 사람들이다.
전도의 달인인 성도들을 1년에 두 번 전도훈련을 시행한다. “전도훈련은 습관이 되기까지, 전도훈련은 천국에 갈 때까지.” 전도훈련 때마다 이들이 즐겁게 소리 내어 외치는 모습들이 젊은이들보다 더 아름답다. 전도부인들이 전도훈련에서 얻는 즐거움 10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전도자는 담대해야 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기쁨으로 거둔다.
2. 구원의 확신에서 오는 말씀의 능력과 성령 충만을 사모하라. 낙심하지 말고 계속 전도하라.
3. 전도인은 기도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신다.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가지고 있다.
4. 한 영혼이 천하보다 소중하다. 그리고 한 영혼 뒤에는 앞으로 구원받을 많은 영혼이 있다.
5. 하나님 나라에는 절대로 공짜가 없다. 기도해야 하며, 심는 대로 거두며, 심는 것보다 더 거둔다.
6. 하나님을 만난 체험신앙을 가지라. 살면 전도고 죽으면 천국이다. 꿈에도 전도한다.
7. 전도는 쉽고 재미있는 일이다.
8. 전도 후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다(전도수첩 사용).
9. 하나님은 우리 기도를 듣고 계신다.
10. 순종에는 큰 상급이 있다. 하나님은 부족한 자를 쓰시고, 겸손할 때에 큰 은혜를 주신다.
전도의 성공은 오직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본인이 전도훈련을 받고 전도훈련을 지도하면서 얻은 기쁨을 소개하며 글을 마치려 한다.
침례교단에서 나온 ‘연쇄 전도’ 훈련 프로그램이 있다. 훈련준비기간까지 포함하면 16주 동안 훈련하는 과정이다. 주님의 은혜로 30기 훈련을 인도하였다. 훈련과정에서 성령님과 동역하며 전도 용사가 된 수많은 사람을 잊을 수 없다. 지도한 목사보다 훌륭히 전도하는 고귀한 성도들을 보는 즐거움을 주셨다.
요즈음 여러 교회가 성도들에게 전도하는 기쁨 없이 모집책처럼 선물과 음식을 제공하면서 총동원주일, 새생명축제, 각 기관 총동원주일을 시행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교회는 인내를 가지고 전도자를 훈련하고, 성도들이 전도와 전도훈련에서 즐거움을 느끼게 해야 한다.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전도로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하길 소원한다.
최현서교수
침례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위 글은 교회신문 <40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