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죄는 죄라고 분명하게 말합시다

등록날짜 [ 2014-11-24 22:15:07 ]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는 반드시 보호해야 하지만

성경을 벗어난 죄악까지 포용하고 감싸서는 안 돼

 

 

연말이 다가오면서 자신이 걸어온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더 나아가 혹시라도 사회적인 약자나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점검하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가 어느덧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보편적인 성숙한 분위기를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인 약자나 소외된 자들에 대한 관심도 향상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의 지시나 대학평가의 요소도 있겠지만, 대학의 시설이나 제도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윤리적으로 잘못된 것을, 심지어는 성경에서 분명히 금하는 죄악마저도 ‘소수자’나 ‘약자’의 범주에 포함해 가치관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그 이슈 중의 하나가 동성애입니다. 동성애는 동성애 자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굴비가 서로 엮여 있듯이 성경은 서로 엮인 죄악들을 금하고 있습니다.

 

“알 것은 이것이니 법은 옳은 사람을 위하여 세운 것이 아니요 오직 불법한 자와 복종치 아니하는 자며 경건치 아니한 자와 죄인이며 거룩하지 아니한 자와 망령된 자며 아비를 치는 자와 어미를 치는 자며 살인하는 자며 음행하는 자며 남색(男色)하는 자며 사람을 탈취하는 자며 거짓말 하는 자며 거짓 맹세하는 자와 기타 바른 교훈을 거스리는 자를 위함이니”(딤전1:9~10).

 

죄가 죄를 낳듯이 죄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죄악은 그 근본인 죄성의 뿌리에서 나오는 결과입니다. 동성애는 다른 죄악들의 끈에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동성애를 이해하고, 용납하고, 심지어는 인권이나 상담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마저 등장합니다. 이 주장은 동성애와 엮인 다른 죄악들을 용납하자는 시도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종이를 찢는 습관을 지닌 사람이 무수히 많은 상담을 받았습니다. 종이와 관련한 과거의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지, 학교나 집에서 종이와 관련한 아픈 기억이 있는지 하는 상담을 많이 받았지만, 여전히 그는 종이를 북북 찢는 습관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상담을 받는 중에도 그는 종이를 찢었습니다. 이제 거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때 상담을 해 주던 분이 그에게 단호하게 말합니다. “종이를 찢지 마!” 그 순간 종이 찢던 습관이 고쳐졌다는 이야기입니다.

 

분명하게 잘못을 지적하는 한 마디가 잘못된 습관을 고칠 수도 있습니다. 전문성 있는 ‘상담’이 무용하다는 예화가 아닙니다. 우리는 살면서 무수히 많은 상처도 받고, 부지중에 남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그러한 것을 이겨 낼 면역력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세상의 윤리를 뛰어넘는 절대 가르침인 성경에서 금하는 죄악을 용인하는 이해와 배려로 변질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성경은 동성애의 원인을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우상숭배의 결과로 동성애가 나타납니다. 우상숭배는 하나님을 버린 결과입니다(롬1:24~27). 하나님인지 우상인지, 뜨겁든지 차든지 분명한 선택 속에서 더 큰 목소리로 죄를 죄로 선포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계3:16).

 

석회암 지대인 터키 파묵칼레(히에라폴리스)에서 흘러나온 뜨거운 온천수가 수km 떨어진 라오디게아에 이르면 미지근하게 바뀝니다. 인근에는 냉천수로 유명한 골로새가 있습니다. 라오디게아에 도달한 미지근한 물은 치료용으로도, 석회암 지대를 거친 특성상 음료로도 마실 수 없어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토해 낼 수밖에 없는 쓸모없는 물이 됩니다. 그리스도인이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 역할을 더욱 분명하게 수행할 시대입니다. 언제든지 그리스도인은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동성애는 죄악이라고.

/ 김선배 교수

침례신학대학교 신약학

 

위 글은 교회신문 <41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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