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그리스도인의 신년 각오

등록날짜 [ 2015-01-20 10:39:10 ]

하나님께서 쓰신 위대한 인물들처럼 말씀을 근거로

거룩한 각오 다지며 생애 중 최고의 한 해가 되기를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가 바뀔 때마다 우리는 세월이 화살같이 빠르게 날아간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지나간 한 해 동안 허비한 시간을 후회하면서, 새해만큼은 인생을 허비하지 않고 살아보겠다고 신년 각오를 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의 신년 각오를 보니 역시 남다른 점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창시자인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ger)는 2015년 내내 두 주에 책 한 권을 꼭 읽겠다고 다짐하고 자신이 읽고 있는 책들을 페이스북에 올리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세계 지도자들도 여러 매체를 통해 올 한 해 자신이 행할 것을 미리 공표하고 이를 실천하겠다 약속하기도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살빼기, 다른 사람 돕기, 담배 끊기, 공부하기, 더 좋은 직장에 입사하기, 저축하기, 건강에 좋은 음식 먹기, 스트레스 이겨내기, 빚 갚기, 여행하기, 금주하기 등을 신년 각오에 자주 포함합니다. 여러분의 2015년 신년 각오는 무엇입니까?

 

저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신년 각오가 하나님 말씀에 근거한 것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위대하게 쓰신 인물들의 각오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신년 각오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원전 8세기 유다와 이스라엘 사회가 사회 전반적으로 불의와 포학과 거짓으로 병들어 있을 때, 예루살렘 근처의 조그만 시골에서 목회한 미가의 결단이 올해 내내 우리의 신년 각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직 나는 여호와의 영으로 말미암아 능력과 정의와 용기로 충만해져서 야곱의 허물과 이스라엘의 죄를 그들에게 보이리라”(미3:8). 혹은 우리 주 예수께서 율법과 선지자의 가르침을 종합한 것으로 언급하신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마22:37, 39)는 명령을 좌우명처럼 생각하고 지켜나가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바울처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라는 각오를 매 순간 되새기면서 사는 일도 좋을 것입니다.

 

신년 각오와 관련하여 안타까운 사실이 있습니다. 미국 스크랜턴 대학교가 조사한 바로는 신년 각오를 한 사람들의 77%가 일주일 동안만 각오를 잘 지키는가 하면, 한 달 동안 계속 지키는 사람들은 55%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나는 동안 신년 각오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4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이 ‘영혼의 때를 위하여’에 실릴 때가 되면 아마 독자의 반 정도는 이미 신년 각오를 잊어버리고 지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은 우리 마음속에 내재하시며 우리를 날마다 새롭게 해 주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신앙적 결단을 매일 새롭게 하여 삶에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해 내내 미가 선지자처럼 성령의 능력으로 정의롭게 살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처럼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사도 바울처럼 그리스도와 동행하여 그분을 위해 살 수 있습니다.

 

2015년을 하나님 말씀에 근거한 신년 각오로 시작해봅시다. 그래서 거룩한 신년 각오로 시작한 올 한 해가 여러분 생애 중에 최고의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이형원 교수

침례신학대학교 성서신학

위 글은 교회신문 <41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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