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12-10 09:51:49 ]
예루살렘에서 동방의 끝 한국으로 복음의 물결 계속 퍼져
이제 다시 서방으로 선교의 대사명은 끊임없이 전개될 것
“통일은 대박입니다.”
2014년 1월 초 박근혜 대통령은 연두 기자회견에서 ‘통일대박론’으로 정부의 통일정책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통일 이후 북한의 인구와 자원을 흡수해 발생할 경제 효과로 침체한 한국 경제가 재도약할 계기가 되어 최대 5조 달러로 추정하는 통일 비용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 영혼 구원을 위해
통일은 분명히 다가오고 있고 한국교회 부흥에도 대박이 될 것이다. 많은 분이 한국교회의 현실 분석과 미래 진단이 부정적인 결과로 나타나자 이를 절망적으로 보는 견해를 날카롭게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 부정적 현실과 미래에서 희망을 찾아보려고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전략과 계획은 이미 진행 중이고,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초대교회 시대에 복음이 유럽으로 전해졌고 미국으로 이어졌다. 이들 나라들은 곧 강대국이 되어 전 세계 선교를 담당했다. 그 복음이 한국에 전래되어 한국교회가 전 세계 교회를 놀라게 했다. 한국교회는 “세계 선교!”를 부르짖으면서 엄청난 선교적 열정에 가득 차 세계로 선교사를 보냈는데, 그에 비례해 한국 경제도 세계를 놀라게 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냈다.
한국교회가 한창 폭발적으로 부흥하던 1960~1980년대의 현상 중 하나가 한국 산골짜기마다, 기도원마다, 새벽예배와 연합부흥성회 때마다 통일이 기도 제목이고, 통일에 따른 북한 복음화를 부르짖었다는 것이다. 이 기도들은 하나님의 응답을 진정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분명한 기도 응답으로 예측불허의 어느 날 순식간에 통일이 이뤄지리라 믿는다.
한국교회가 담당할 선교 사명
하나님의 전략인 시대적 선교 사명을 인식해 더 활성화해야 한다. 초대교회 때 성령님께서 짜신 선교 전략은 사도 바울이 드로아(Troas)에서 ‘마케도니아인들의 선교 요청’ 환상을 보게 하시고 복음의 겨냥을 서쪽 유럽으로 향하게 하신 것이다(행16:6~10).
20여 년 전, 필자는 드로아에 가서 이틀간 호텔에 머물며 하나님께 ‘지금 이 시대에 성령님의 전략적 선교 의도가 어디서 어디로 향하고 있습니까?’라고 진지하게 물었다. 이때 가슴을 쾅쾅 울리는 깨달음이 있었다. 바로 한국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전략이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한국교회 사명에 대한 성서적 근거를 요한계시록 7장 1~3절에서 찾았다.
“이 일 후에 내가 네 천사가 땅 네 모퉁이에 선 것을 보니 땅의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 바람으로 하여금 땅에나 바다에나 각종 나무에 불지 못하게 하더라 또 보매 다른 천사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얻은 네 천사를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하더라”(계7:1~3).
지난 반세기 동안, 이스라엘 땅에서 해 돋는 방향으로 쭉 추적해 오면서 교회가 부흥하고 획기적으로 선교하는 나라가 어디인지를 살펴보면 한국 외에는 어느 나라도 없다. 그 사이에 북한과 중국과 옛 소련을 비롯한 중앙아시아는 70년 넘게 공산주의로 붉게 물들어 교회를 무너뜨렸고,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는 불교가 뒤덮고, 서남아시아와 중동은 이슬람으로 깜깜해졌다.
하나님은 세계 선교를 위해 한국교회 부흥을 일으키시고, 더불어 한국의 경제 기적을 일으키시며, 인구 대비 선교사를 제일 많이 보내는 나라로 바로 한국을 세우셨다. 교회마다 휴가철이 되면 개인들이 모아 둔 돈을 투자해 각국에 단기선교를 다녀오면서 선교의 불을 지피는 나라가 한국 외에 어디 있는가? 지금 한류의 세계화는 우연이 아니라 이 한국교회의 선교를 위한 하나님의 축복의 섭리다. 더욱이 통일한국 시대에 한국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마지막 전략이 극대화하면서 한국교회를 사도행전 29장의 주역으로 분명히 쓰고 계시고 앞으로 더욱 쓰실 것이다.
하나님의 선교 전략에 발맞춰
역사의 마지막에는 복음이 이제 해 돋는 곳,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한국교회를 통하여 서진(西進)한다.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 몽골, 러시아 지역을 포함하고 중앙아시아를 지나 소아시아 터키-중동 지역을 거쳐 예루살렘까지 복음의 물결을 흐르게 할 것이다. 동방에서 서방으로 마무리 짓는 선교의 대역사가 이미 한국 선교사들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 이것이 이 시대의 하나님의 전략이며 이미 큰 성과를 이뤄 가고 있다. 이 사명에 힘을 모아야 한다.
성령님의 전략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머지않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할 것이다. 이미 한국교회는 세계 선교의 중심축을 이뤄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를 제일 많이 보내는 나라가 되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 복음의 선교적 흐름은 하나님의 작전이요, 전략이다. 한국교회는 통일한국 시대를 맞이하여 대단한 나라로 부상하고 한국교회의 새로운 부흥과 마지막 사명을 마무리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시대에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이며 그 전략적 방향이 어디로 정해졌느냐를 알고 거기에 서 있으면 하나님은 우리를 쓰시고 한국교회를 쓰실 것이다. 성도도 사업이나 직장생활을 하나님의 역사적 흐름에 맞추면 하나님의 크나큰 축복이 있고 종말적 하나님 사역에 귀하게 쓰임받을 것이다. 아니, 그래야 한다!
최종진 교수
전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전 성북교회 담임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46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