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은 인생의 '황금기'
전도하며 천국 갈 준비해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구원받은 성도들은 귀한 진주를 발견하고 자기 모든 재산을 팔아 귀한 진주를 산 사람 과 같다(마13:45~46).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 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니라"(엡 2:8~9).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

성도들은 천국을 소유한 사람들이고, 하나님이 인도하는 비전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다. 성도들은 언젠가 하나님을 만나 뵙고, 하나님께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말할 수 있는 가슴 벅찬 비전속에 살아간다.

비전이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볼 줄 아는 눈을 의미한다. 역사의 주재 (主宰)이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를 운행하시는지 그것을 읽을 줄 아는 눈, 이것이 하나님 자녀가 된 믿음의 사람 들이 갖는 커다란 특징이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뻐하시는지 또는 하나님께서 역사의 방향을 어떻게 움직이시는지 볼 수 있어야 한다.

목자와 양의 관계에서, 양은 목초지가 풍성하고 물이 넉넉하다고 행복해하지 않는다. 목초지는 시들 때가 있고 물은 마를 때가 있다. 양은 자기를 인도할 목자가 있기에 행복하다. 선한 목자는 푸른 풀밭과 물가로 인도하는 분이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 도다"(시23:1~2). 인생의 본분(행복)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이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찌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전12:13).

대한민국은 100세 시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UN(국제연합)은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 고령화 사회'로 구분한다. 대한민국은 10 년 후인 2026년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 예정이다.

우리는 이 땅에서 성공을 찾을 수 없다. 성공한 사람들을 만날 뿐이다. 성공은 사람들의 각기 다른 모습만큼 다양하다. 노년기에 행복 조건들도 다양하다.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책을 보면 노년에 이른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묻는 말이 있다.

"목사님! 젊은 시절로 돌아가서 다시 사역하신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모든 분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마음껏 쓰임받고 싶다"라고 응답한다. 노년에 뽑은 행복 조건을 두 가지로 요약 하면 '적당한 일'과 '아름다운 사랑'이다. 최근 미국 일간 신문 「USA투데이」에서 제출한 통계를 보면, 미국인이 성공 척도로 생각하는 상위 6가지 항목은 다음 과 같다. 1) 인생 만족, 2) 자기 조절, 3) 행복한 결혼, 4) 직업 성공, 5) 중요한 일을 해내는 능력, 6) 잘 자란 자녀. '돈'이 인생의 중요한 성공 요소라고 응답한 사람은 25% 미만이었다.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인 김형석 교수는 현재 97세다. 얼마 전『백 년을 살아보니』라는 책을 냈다. 김형석 교수는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했다"고 고백하며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 늙지 않는다"라 고 말한다. 그리고 "인생 황금기는 60~75 세"라고 강조한다.

김동길 교수는 93세인데 『나이 듦이 고맙다』라는 책을 썼다. 그는 "누구나 꼭 한 번 해야 할 공부가 나이 듦의 공부"라고 말하면서 "사랑이라는 내면의 빛을 누군가에게 뿜어내며 사는 일에 마음을 두십시오"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두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나이 들수록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 둘째, 고독하거나 슬프거든 하늘의 위로를 받으라고 말한다.

박수웅 장로는 『비전 인생』에서 보통 사람의 시선으로 100세 시대를 바라본다. 우리가 생각하는 인생기 구분에 '황금기'를 더한다. 바로 유년기, 청소년기, 청년기, 중년기(40~60세), 장년기 (61~79세)에 이어 인생 절정인 '황금기'를 '80~100세'라고 정한 것이다. '장년기'는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성공보다는 의미와 보람을 추구하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극대화한 사역을 하고, 인생 클라이맥스를 맞는 시기다. 그다음 이어진 '황금기'는 인생의 축제이고, 멋진 롤 모델을 보이고, 후배를 양성하고, 인생을 총정리하고, 영육 간에 강건함을 유지하고, 천국 입성을 고대하는 시기다. 그래서 황금기다.

성부 하나님은 구원을 계획하셨고, 성자 하나님은 구원을 이루셨고, 성령 하나님은 구원을 적용하신다. 전도는 성령 받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 비신자가 성령 받게 하는 일이다. 전도인의 삶은 성령님과 동행하는 생활이고 예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삶이다. 전도는 수고가 있는 사랑이다. 전도하는 일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욱 원숙해진다. 전도는 나이가 들수록 성령을 모시고 사는 사람이, 사랑이라는 내면의 빛을 누군가에게 뿜어내며 사는 거룩한 일이다. 하나님은 전도인들에게 더 좋은 일이 오기 전에 100세 시대의 행복을 덤으로 주고 계신다.


/최현서 교수
침례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위 글은 교회신문 <50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