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교회는 이 땅의 소망이다

등록날짜 [ 2016-12-26 15:07:20 ]

한국교회 성도의 각성과 전도로 10년 전보다 120만 명 늘어
기독교가 한국 종교 1위 차지


베들레헴 마구간 구유에서 예수님이 태어나시던 날 밤, 그 근처 광야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에게 나타나 큰 기쁨의 소식을 전한 천사는 허다한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한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4).

성탄절을 맞이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땅에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 중에 평화가 임하기를 기원한다.

2016년의 끝자락에서 하나님은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기쁨의 소식을 주셨다. 한국교회가 이제는 전도가 어렵고 안 된다고 하는 시점에 성령님이 행하시는 구원 사역을 보게 하신 일이다. 개신교의 신자 수가 불교를 추월한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 12월 19일에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종교인구 표본 집계’에서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개신교가 대한민국 ‘제1의 종교’가 된 것이다(2016. 12. 19. 국민일보). 전체 인구 중에서 종교가 없는 사람(56.1%)이 늘어 가지만, 지난해 기준 개신교 신자는 967만 6000명으로 집계돼 120만 명이 늘어 전체 인구 중 19. 7%를 차지했다. 이는 불교 신자(761만 9000명·15.5%)를 앞지른 수준이다. 10년 전인 2005년에는 불교 신자가 1058만 8000명(22.8%)으로 집계돼 개신교 신자(844만 6000명·19.7%)보다 월등하게 많았다. 천주교는 501만 5000명(10.8%)에서 389만 명(7.9%)으로 줄었다.

교세 증가세를 분석한 이원규 교수(감신대 종교사회학)는 개신교인들의 신앙적 열성을 들고 있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타 종교보다 개신교인의 신앙적 열성이 강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종교의례 참여율 조사에서 개신교인 가운데 ‘일주일에 1번 이상 예배에 참여한다’고 답한 사람이 80%나 됐다. 반면 천주교는 59%, 불교인은 6%에 불과했다.

10년 전인 2005년 한국교회는 통계청이 발표한 종교 인구조사에서 개신교인 수가 845만 명이라는 발표에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 한국교회 통계는 1000만 명이 넘는다고 발표하고 있었다. 그 시점으로부터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각성과 회개와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전심을 다한 전도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교회 부흥은 마치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이 팠던 우물을 블레셋 사람들이 메웠으나 다시 판 것처럼 교회의 기본을 충실히 하는 데서 온다(창26:17~18). ‘이 땅에 불신자가 한 명이라도 있는 한 우리 교회는 영원한 개척교회처럼 전도 하겠다’는 정신을 소유한 교회들이 부흥을 보게 되는 것이다.

최근 데이비드 해스켈 교수(캐나다 윌프리드로이어대)는 ‘성장·쇠퇴하는 교회의 신자·목회자 특징 비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확신하고 전도와 성경 읽기에 부지런한 신자가 많은 교회일수록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다고 발표했다.

성장세가 확인된 교회의 목회자와 신자 90% 이상이 ‘예수가 실제로 부활했다’는 사실을 믿고 있다. 성장세 교회의 목회자 100%와 신자 90%는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하시고, 기적을 행하신다’고 믿고 있다. 성장세 교회의 목회자는 100%가 ‘전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지만, 쇠퇴하는 교회의 목회자는 50%만 동의했다. 성경을 있는 그대로 믿으며 예배 혁신을 이어 가는 신자가 많을수록 교회 성장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성경 중심의 강해 설교와 새로운 흐름에 맞는 예배 혁신으로 요약할 수 있다.


성탄을 맞아 성도들 신행일치 하는지 점검해 보아야
성탄절에 아기 예수를 찾아 나섰던 동방 박사처럼 성탄은 예배자를 찾고, 세상길이 아닌 하늘 길을 찾아 걸어가는 그리스도인을 찾고 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성탄절에 먼저 자기 백성의 죄를 담당한 구세주를 바라보게 된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다(요17:3). 이 땅이 악하고 심판 대상이 되지만 그래도 유지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교회에 소망을 두지 않아도 교회는 이 땅의 소망이다. 그래도 교회가 이 땅의 등대이고 최후의 희망이다. 교회는 늘 그 시대적 상황 속에서 변하지 않는 하나님 나라 복음을 세상에 드러내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다.

‘교회’라는 단어 어원(語源)을 살펴보면, 교회는 건물이 아니고 ‘구원받은 사람들의 모임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믿기 전의 생활과 믿은 후의 삶이 달라져야 한다. 성탄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의 사건이며, 성령을 통한 성령 충만한 삶의 시작이다.

성탄절을 맞아 우리의 신앙과 삶이 일치하는지 돌아보고, 천사들처럼 성탄절에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소식을 전하는 생활을 이루길 축복하고 기도한다.



/최현서 교수
침례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위 글은 교회신문 <5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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