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전도를 유산으로 물려주는 한국교회

등록날짜 [ 2017-05-04 23:12:44 ]

개신교인 증가 추세의 결정적 원인은
한국교회의 열성적 전도
무종교인 급증하는 시점에
전도의 유산 다음 세대에도 꼭 물려줘야


하나님은 대한민국을 축복하셔서 130년 만에 개신교가 우리나라 ‘제1의 종교’가 되게 하셨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종교인구 표본집계에서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개신교가 ‘제1의 종교’가 된 것이다(2016. 12. 19. 국민일보).

국민 인구 전체 중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들이 56.1%로 증가한 반면, 지난해 기준 개신교 신자는 967만6000명으로 120만 명 늘어 전체 인구의 19.7%를 차지했다. 통계조사방식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보통 2만~3만 명 표본으로도 국가 통계를 작성하는 것에 비하면 이번 종교 조사는 표본이 100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조사인 만큼 정확하다고 볼 수 있고, 통계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교세 증가세에 대해 분석한 이원규 교수(감신대 종교사회학)는 그 이유로 개신교인들의 신앙적 열성을 들고 있다. 한국갤럽(2015. 1. 30)이 실시한 조사는 지난 10년간 타 종교에 비해 개신교인의 신앙적 열성이 강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갤럽은 종교의례 참여율에 대한 조사에서 개신교인 중 ‘일주일에 1번 이상 예배에 참여한다’고 답한 사람이 80%나 됐다. 반면 천주교는 59%, 불교인은 6%에 불과했다.

이번 종교인구조사에서 처음으로 무종교인(56.1%)이 절반을 돌파한 데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원규 교수는 “무종교인 증가는 종교 세속화 현상의 전형적 형태로 서구에서 종교가 쇠퇴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가 성장할수록 종교보다는 인생을 즐기는 데 더 가치를 둔다.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도’를 성공의 유산으로
무종교인 증가에 대해 우려가 높다.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희망을 갖고 글을 쓴다. 우리는 성령의 역사에 따라 증인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성공을 유산으로 남기는 법』을 쓴 폴 마이어는 탁월한 청지기 모델이다. 수천만 달러를 벌어 그 돈을 모두 나누는 일을 인생 목표로 삼는다. 그는 진정한 성공은 ‘돈’ ‘자유’ ‘권력’ ‘영향력’을 넘어서 그보다 훨씬 더 위대하다고 정의한다. 또 성공은 선택에서 시작하고, 사람의 모습만큼 다양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바로 ‘좋은 습관’에서 출발한다는 것. 폴 마이어는 성공하는 좋은 습관을 25가지로 나누면서, 유산의 완성은 1)하나님 알기 2)그리스도와 함께 걷기 3)하나님 뜻 발견하기 4)하나님께서 해 주신 일 기억하기로 정리한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자녀에게 하나님 영광을 위해 ‘전도’를 유산으로 남겨 주어야 한다. 『소명』의 저자 오스 기니스는 그의 책에서 인생 목적을 발견하고 성취하는 길을 주제로 다룬다. 소명에 대한 바른 이해는 타락하고 오염된 세상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열등감과 비교의식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자유를 준다. 그리스도인들은 두 세계를 균형 있게 사는 사람들로서 소명에 따라 살아야 하고, 여행길에서 본향을 사모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영생’(롬6:23)을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어야 한다.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는 태도가 중요하다. 듣는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은 복음 자체가 아니라 대부분 복음을 전하는 우리의 방법이다. 전도할 때 불신자가 “나는 믿지 않아요”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하더라도, 우리는 영적으로 들어야 한다. “나는 영생을 얻고 싶은데 방법이 없고 누구도 도와주지 않아요”라는 비명으로 들어야 한다.

대체로 전하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존 맥스웰은 『승리자는 포기하지 않는다』에서 열심 있는 증인은 스스로에게 “사람은 복음에 굶주려 있고 그들의 삶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원해”라고 말한다. 반면 마지못해 전하는 증인은 스스로에게 “사람들은 영적인 것에 관심이 없고 귀찮게 하는 것을 싫어해”라고 말한다. 이 두 태도는 복음 증거 횟수뿐 아니라 그 결과까지 결정한다.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이 하나님께 쓰임받기를 기도해 왔다. 우리는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가 되기를 소원하고 부르짖으며 오랜 세월을 지내 왔다(출19:6). 지금도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한국교회가 이 민족에게 희망을 주고 세계를 선교하는 일에 쓰임받기를 부르짖어 간구하고 있다. 이런 ‘전도’를 성공의 유산으로 남기는 태도는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이 땅에서 인간의 본분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이다(전12:13).

전도훈련 할 때 우리 신학생들에게 좋은 전도습관을 들이고자 늘 반복하는 구호가 있다. 그 구호를 외치며 글을 끝맺으려 한다.
“전도훈련은 습관이 될 때까지! 전도훈련은 예수님 오실 때까지!” “전도대상자는 나가면 있고 안 나가면 없고! 입을 벌리면 있고 안 벌리면 없다!”



/최현서 교수
침례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위 글은 교회신문 <52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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