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차별금지법 통과되면 전도의 문 닫힌다

등록날짜 [ 2017-08-07 15:37:21 ]

차별금지법 막지 못한 서구 교회들
강단에서 더는 진리 외칠 수 없고 전도할 자유마저 빼앗기고 말아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 힘을 합쳐 조직적 활동으로 반드시 막아 내야

바울 사도는 전도의 문이 크게 열릴 시기에 대적하는 자도 많아졌다고 말했다(고전16:9). 한국교회는 지난해 인구조사에서 대한민국 역사 이래 제일의 종교가 됐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는 영적으로 최대 위기에 놓였다. 전도하다 받는 핍박은 감당할 수 있으나 전도 자체를 못 하게 하는 법이 제정되면 전도의 문이 닫히기 때문이다.

목회자와 성도가 동성결혼 입법을 반대하지만, 진행되는 내용을 깊고 뼈저리게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서구 교회들은 동성결혼이 허용되면 그다음 단계가 차별금지법인 줄 몰랐다. 인권을 존중하는 일로 순진하게 알았으나, 차별금지법 때문에 전도의 문이 막히고 있다. 교회를 비하하고 진리를 공격해도 대항할 무기가 없다. 동성애 단체들이 언론을 법으로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 교회들이 차별금지법을 인권에 관한 것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때 법이 제정되면서 그 법을 중심으로 다른 법이 만들어졌다. 차별금지법 때문에 반대의견을 말할 수 없고, 교회 내 활동만 하게 되면서 서구 교회들은 힘을 잃고 있다. 우리는 동성애자들을 사랑하기에 동성애를 반대하고,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이기에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이다.

차별금지법 아래서는 어느 목회자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구원받는다”고 외치지 못한다. “목사가 다른 종교를 폄하했다”고 고발하면 재판받게 되고, 동성 간의 결혼을 주례하지 않아도 고발당한다. 일반 성도도 직장에서 동성애가 잘못이라고 말하면 해고되고, 학부모가 자녀에게 교과서에 실린 동성결혼 서술이 잘못이라고 하면 처벌받는다. 신앙 양심이 투철한 미국 여자국가대표 축구선수가 동성애 지지 유니폼을 입지 않으려다 대표팀을 떠나야 했다. 누구도 동성애 단체가 차별금지법을 앞세워 행하는 압력을 이겨 내지 못하고 있다. 차별금지법의 영향은 역차별을 가져오고,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으면 혐오 대상자가 되고 만다.

서구 교회들은 동성애를 이성적으로 대항하지 못했기에 조롱당하고 망해 가고 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한국교회와 성도는 이를 대처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또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는 전도의 문이 막히지 않게 하려고, 지옥 갈 생명을 살리려고 땀과 눈물과 목숨을 드려 일어나고 동성애가 죄악이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바로 동성애축제반대국민대회가 지난 7월 15일(토) 대한문 앞에서 열린 것이다. 같은 날 건너편 서울광장에서는 퀴어축제가 열렸다. 우리는 동성애자들을 차별 없이 사랑하고 그들의 어려움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동성애는 죄이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동임을 알려야 한다. 동성애는 현실적으로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를 성적으로 퇴폐하게 하고, 영적으로 교회와 성도를 분열시키고 교회를 공격하는 사탄의 크고 사나운 무기다.

이번 집회에서 우리는 동성애 단체는 약자를 대변하는 작은 모임이 아니라 수만 명을 동원하는 훈련된 군대 같은 조직임을 알게 됐다.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 표어만 봐도 반기독교적인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다. 또 동성애 단체는 국가인권위원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활동하고, 세계 여러 나라와 관계하는 국제적 조직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사진설명> 지난 7월 15일(토)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동성애축제반대국민대회. 강문구 기자

이제 헌법 개정에서 입법을 막아 내는 일차적인 모든 책임은 목회자에게 있다. 목회자는 비둘기처럼 순결하되 뱀처럼 지혜로워야 한다. 목회자는 교회에서 동성애 반대 세미나를 열고, 성도를 이해시켜 동성애반대 서명에 동의서를 받아 두고, 지역 목사 단체가 지역 국회의원들을 예방하여 동성애지지 입법에 반대하겠다는 확약을 받고, 전체 교회가 하나 되어 대통령과 정부 기관의 의견을 듣고, 전국적인 조직을 만들어 대항해야 한다. 이번 정부에서 국가기관이 될 예정인 국가인권위원회가 퀴어축제에 참석했다. 또 여러 해 전부터 인권보도준칙 제8장 성적소수자 인권조항을 통해 언론이 동성애의 잘못된 점을 보도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내년 헌법 개정을 통해 결혼은 ‘양성(兩性)의 결혼’이라는 문구에서 ‘양’ 자를 빼고 ‘성의 결혼’으로 하려는 입법 초안이 공개되었다. 바로 남자와 남자가, 여자와 여자가 결혼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동성애와 에이즈 확산 예방을 위한 국제 포럼에서 조셉 아고 주한 가나대사는 “동성애는 인권이 아니라, 치유해야 할 정신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동성애자들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나라 가나에서는 에이즈를 막으려고 동성애의 심각성을 알리고, 에이즈 확산을 방지하려고 플래카드와 포스터 등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는 에이즈는 돈과 벌이는 싸움일 뿐, 인권이 아니라고 말한다. 에이즈 보균자들도 인권을 가진 존재이므로 그들을 배격하거나 혐오 또는 차별하지 말고 포용하고 안아 주자고 강조한다.

우리나라도 동성애자는 사랑하되, 그들의 행동은 하나님의 법에 반하는 무서운 죄임을 알고 반드시 그 죄악이 퍼져 나가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반기독교적인 차별금지법으로 말미암아 전도의 문이 막히지 않게 해야 한다.


/최현서 교수
침례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위 글은 교회신문 <53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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