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새 일 행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라

등록날짜 [ 2018-01-31 14:43:14 ]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
장차 들짐승 곧 시랑과 및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들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나의 택한 자로 마시게 할 것임이라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사43:18~21


새해를 맞아 하나님 은혜가 모든 교회와 성도에게 충만하게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즈음에, 올 한 해도 믿음으로 승리하고자 함께 기억했으면 하는 말씀이 있어 소개합니다. 이사야서 43장 18~21절입니다.

지금보다 훨씬 성숙하고 보람찬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 말씀대로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새 일을 기대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고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는 말씀을 대하면 우리는 흔히 과거에 저지른 죄와 실수를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깨달음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지난 세월에 범한 죄와 불순종을 예수님의 십자가 피 공로 앞에 내려놓고 회개하고 죄사함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강조하는 바는 그런 점을 넘어서서, 우리가 과거에 이뤄 놓은 수많은 업적까지도 기억하지 말고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본문 앞부분인 16절을 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의 조상이 애굽에서 종살이하며 고통당할 때, 그들을 구원하시고자 바다 가운데 길을, 곧 큰 물 가운데 지름길을 냈습니다. 그 후 애굽의 병거와 말과 군대의 용사를 이끌어내 그들이 일시에 엎드러져 일어나지 못하고 소멸하기를 꺼져가는 등불 같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유다 백성은 입만 열면 여호와께서 수백 년 전 자기 조상에게 베풀어주신 출애굽 사건을 회고하면서 과거의 영적 승리에 도취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현재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해 이루실 새 일들, 즉 그들이 믿음으로 실현해야 할 ‘새로운 출애굽’ 이적에는 무관심했습니다. 오히려 우상숭배와 사회·윤리적 무질서에 빠져 살았습니다. 그 결과 B.C. 6세기, 유다 백성은 바벨론에 끌려가 종살이하는 치욕을 겪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유다 백성에게 본문 말씀처럼 약속하셨습니다. ‘그들을 위해’ 그리고 ‘그들을 통해’ 새 일을 행하시겠다고 말입니다. 이전 출애굽 사건보다 훨씬 위대하고 신비한 이적을 일으키시겠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유다 백성이 하나님 영광을 위해 창조된 목적을 깨닫고 삶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백성이 되도록 만들겠노라 약속하셨습니다.

2018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그동안 주님을 섬기면서 이루어 놓은 많은 것을 잊고 새로운 시대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사명을 이루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섬겨야 합니다.

한 가지 예를 더 들겠습니다.

기원전 4세기, 그리스에 티만테스(Timanthes)라는 화가가 살았습니다. 그는 주위 동료보다 특출한 재능을 가져 그가 그림을 그리면 많은 사람이 칭찬했습니다. 그런데 티만테스 자신도 자기가 그린 그림에 도취해 며칠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자기 그림만 보곤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하루는 티만테스가 외출한 동안 그의 그림에 개칠(改漆)해서 그림을 망가뜨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티만테스는 자기의 귀한 그림이 망가진 것을 보고 화가 나서 누가 자기 그림을 망가뜨렸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스승이 말했습니다. “내가 그랬다. 그 그림이 네 진보를 방해하는 것 같아서 그랬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라. 더 나은 그림을 그리려고 더 노력하라.” 지혜로운 스승의 교훈에 깨달음을 얻은 티만테스는 자신이 이룬 것들에 자만하지 않고 더 나은 그림을 그리려 노력했고, 그 시대 최고 화가로 인정받았습니다.


이처럼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영적 업적이나 영향력들이 어떠하든 그것은 모두 과거입니다, 지나간 것들입니다. 올 한 해는 성령께서 우리 가슴을 설레게 해주시는 새 사명을 발견하여 다시 시작해보기 바랍니다. 그러면 2018년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위대한 새 일들을 이루는 감격과 보람이 넘칠 것입니다.

올 한 해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새 일을 기대하며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데 매진하기 바랍니다. 샬롬!



/이형원 교수
침례신학대학교 구약학

 

위 글은 교회신문 <56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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