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당신은 지금 무엇을 추구하십니까?

등록날짜 [ 2019-05-02 15:44:54 ]

그저 눈에 보이는 것들만 추구하며
살다가 죄와 죽음과 심판이라는
궁극적인 결말을 맞을 인생들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로 초청하시는
예수님 말씀의 의미 되새겨봐야'


모든 사람은 한세상을 살면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추구합니다. 연령·성별·환경·처지에 따라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다양하지만 모든 사람은 저마다 가진 가치관에 따라 자기를 만족하게 해 줄 무엇인가를 열심히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기를 추구하고, 그다음은 좋은 직장, 그다음은 좋은 배우자 만나기를 바랍니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면 언젠가는 죽어서 이 세상을 마감하고 떠나야 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죽음 앞에서는 모든 것이 무의미해지고, 허망해지며, 불안해집니다. 죽음 앞에 서면 내가 지금까지 열심히 추구하고 수고했던 모든 것이 다 부질없고 허망한 것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삶은 그 사람이 무엇을 추구하면서 어떻게 살았는지에 상관없이 표면적으로 보면 다 죽음으로 끝납니다. 죽음은 내가 추구하는 것들이 내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인간은 결과적으로 왜 죽어야 하는지 혹은 사람이 죽으면 그 후에는 어떻게 되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자기 존재 의미를 찾으려고 애쓰는 ‘생각하는 존재’ 혹은 ‘의미를 찾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존재 의미를 묻는 예수님의 질문
요한복음에 따르면, 침례 요한의 제자였던 두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예수님은 두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느냐?”라고 질문하셨습니다(요1:38). 이 질문은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이시고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육신을 가진 한 사람으로 오셔서 ‘그의 입으로 하신 첫 번째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따라오는 이들에게 지금 그들이 예수님을 따라오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질문하고 계십니다. 이 질문의 의미를 조금 더 깊게 생각하면, 예수님은 두 제자에게 그들의 존재 의미 곧 그들이 지금 무엇을 추구하고, 그들의 인생에서 무엇을 얻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를 질문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질문은 창세기에 나오는 인간 창조 이야기에서 하나님이 범죄하고 타락한 인간을 찾아오시어 ‘그의 입으로 말씀하신 첫 번째 말씀’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타락하고 자기들의 수치를 알게 되어 숨어 버린 첫 사람 아담을 찾아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어디에 있느냐?”(창3:9). 이 말씀은 하나님을 불순종하여 하나님과 관계를 끊고 하나님 앞에서 숨은 인간이 무슨 존재 의미를 갖고 살아가려고 하는지를 물으신 것입니다. 인간이 추구하여 얻는 모든 것이 결국은 죽음 앞에서 헛되며 무의미하고 무력하게 되는 마당에 무엇을 얻으려고 혹은 무슨 의미를 가지려고 그렇게 수고하며 애쓰고 있는지를 질문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경고 말씀대로(창2:17) 하나님을 불순종하고 떠난 인간의 궁극적 운명인 죽음을 앞에 놓고 인간이 무슨 의미를 갖고 살아가려고 하는지를 묻고 계십니다. 인간의 궁극적 운명에 관하여 성경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영원한 생명 주시려는 창조주의 초청
예수님의 질문으로 돌아가, 자기를 따라오는 침례 요한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무엇을 구하느냐?”라는 질문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암울하고 절망적인 결말을 앞에 놓고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영원한 생명의 길을 소개하기 위해 말씀하신 초청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이 질문은 죄와 죽음과 심판이라는 하나님을 떠난 인생의 궁극적 결말을 용서와 영생과 천국의 소망으로 바꾸어 주시기 위한 초청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고 자기를 소개하시면서,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11:25~26).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으로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셨을 뿐 아니라, 하나님과 연합하고 동행하는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성경은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라고 말합니다(요3:16).
예수님은 그를 믿는 자들에게 생명과 은혜와 성령이 충만한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십니다.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요7:38). 예수님은 인생의 궁극적 결말을 알지 못하고 그저 눈에 보이는 것들을 추구하며 살다가 멸망할 인생들에게 오늘도 질문하십니다. “너희는 지금 무엇을 추구하고 있느냐?” 예수님은 나아가 모든 인생을 자기에게로 초청하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8:12).




김광수 명예교수
침신대 신학과 신약학



위 글은 교회신문 <62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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