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종말적 상황에서 신앙의 끈을 다시 매자

등록날짜 [ 2019-08-27 15:47:47 ]

점점 악해지는 세상에 마비돼
분별없이 세속적으로 살겠는가
구별된 신앙생활 지켜 가며
주님 오실 날에 구원받겠는가


스포츠(Sport), 성(Sex), 스크린(Screen)이 사회 이슈로서 각종 미디어를 도배하면서 ‘3S 시대’로 불린 적이 있다. 1900년대 초에 제작되었다는 책 『시온 의정서』에는 유대인이 세계를 정복하려고 ‘3S 정책’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내용이 나온다. 위서(僞書)라고 밝혀졌지만, 현대사회 모습을 보면 의정서의 계획이 정말 실현된 듯해 소름 돋는다.


① “세계 인류를 ‘스포츠(오락)’에 미치게 하라. 세계가 스포츠에 미쳐 있을 때 우리는 세계를 지배한다.” 오늘날 세계는 정말 스포츠에 미치고 열광한다. 월드컵 시즌이면 전 세계가 축구로 뜨겁다. 올림픽 또한 인류 최대의 축제다. 평상시에도 미국은 야구와 미식축구로, 유럽은 축구로 들끓는다. 스포츠 스타가 중요 인물이다. 앞으로는 더할 것이다.


② “영화로 전 세계 인류를 백치화(白癡化)시키라.” 현대인들은 무비 스타, TV 스타에 열광하고 TV에서 방영되는 내용을 멍청할 만큼 무방비로 수용한다. 온 인류를 정신적, 영적으로 동시에 마비시킬 최악의 도구가 등장한 지 오래다.


③ “세계 인류가 성적으로 타락하도록 문화와 분위기를 만들라.” 가정파괴운동, 이혼운동, 여성해방운동 등 성 개방 물결을 통해 성적으로 타락시킨다. 어느 시대건 어느 민족이건 성적 타락 탓에 멸망했다. 노아 시대가 그랬고, 롯의 때가 그랬고, 로마와 폼페이가 그랬다.


점점 악해지는 이 시대
성적 타락의 절정이 바로 동성애요, 그로 말미암아 사회질서가 파괴된다. 대표적인 예는 소돔과 고모라의 타락상이다. 소돔에 사는 늙은이나 젊은이가 다 롯의 집을 에워싼 채 롯을 찾아온 이들(천사)을 범하겠으니 내놓으라고 소리쳤다. 그들은 롯의 순결한 두 딸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다(창19:1~11). 이런 사회질서 파괴가 무서운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동성애자를 죄인시하거나 천하게 여기는 게 아니라, 그들을 주 안에서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며 기도한다. 그러나 동성애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파괴를 우려한다. 동성애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지만 보편화되는 것을 염려한다는 말이다. 요사이 동성애 옹호는 일부의 문제가 아니라 법제화되고 있다. 만약 동성애가 인간의 기본 질서나 가정 질서를 무너지게 한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경찰청은 2019년 2월 25일부터 마약 투약·유통 사범을 집중 단속해 2개월간 1746명을 검거했고 그중 58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약물 피해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불법촬영 등 2·3차 범죄까지 엄단하기로 하고 수사 인력을 총동원해 전국적으로 단속에 나섰다. 올 초 검거 인원은 지난해 981명과 비교하면 70.9% 증가했고, 구속 인원도 전년도 307명과 비교해 엄청난 비율(84.4%)로 증가했다. 해가 갈수록 더할 것이란 염려다.


죄에 둔감해지는 말세의 때
인류의 총체적 범죄와 극도의 악은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들인다. 소돔과 고모라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로 전부 죽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롯의 때와 같은 현상이 주님의 재림을 알리는 징조가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의 상황을 넘어서는 무서운 현상들이 이미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영화와 TV, 유튜브에서 방영되는 콘텐츠는 성도덕의 마지막 선까지 무너트리고 사회를 오염하고 있다. 문학과 길거리 문화도 더욱 더러워질 것이다.


경제성장 제일주의가 부익부, 빈익빈을 초래한다. 하류층에는 절대적 빈곤, 중류층에는 상대적 빈곤 의식을 심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자는 부도덕성이 만연하다. 일부 있는 자들은 사치와 낭비, 쾌락과 방탕을 일삼으며 황금만능주의로 도덕 위기를 초래한다. 소외계층에서는 인신매매나 폭력행위 등을 통해 생명경시 풍조가 폭주하고 있다. 이들 모두 종말론적 상황으로 봐야 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앞에 이른줄 알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마24:33~34).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마24:42~43). 그러나 세계 인류는 물론 성도들에게도 각성의 마비, 인식의 마비가 올 것이다. 어지간한 죄는 죄로 알지도 않을 것이다.


구별된 신앙으로 최후에 구원받아야
어떤 심리학자가 개구리를 잡아다 뚜껑이 없는 솥에 물을 넣고 개구리가 뛰어나오지 않게 죽이는 방법을 연구했다. 개구리가 제일 좋아하는 온도의 물을 솥에 붓고 개구리를 넣었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온도니까 개구리가 솥에서 가만히 있더란다. 그리고 개구리가 ‘조금씩 따뜻해지네’라고 느낄 만큼 온도를 올렸다. 결국 뜨거운 물에 삶겨 죽을 때까지 개구리는 눈을 말똥말똥 뜬 채로 그대로 있더란다.


그렇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의 양심이 마비된 후에 계속해서 죄를 지으면, 양심의 판단이 꺼꾸러진다. 양심이 마비돼 나쁜 것이 좋게 보인다. 이렇게 되면 큰일이다. 세상의 죄악에 적응되어 가면서 믿는 자도 분별없이 세상을 따라가게 된다.


성경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고 명하신다. 희망과 믿음으로 미래를 보자. 하나님은 심판의 날에 구원의 길을, 안전한 구원의 사랑을 준비하신다. 그래서 노아 시대에는 방주를, 롯의 시대에는 소알성을 준비해 죽음의 현장, 멸망의 자리에서 그들을 구원하셨다. 세상을 경계하고 구별된 신앙의 끈을 매는 자들이 심판을 면하고 구원을 받았다.



/최종진 목사
前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前 한국기독교학회장



위 글은 교회신문 <63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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