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0-02-04 17:42:19 ]
성경에서 말하는 ‘착함’이란 부지런히
전도해 영혼 구원으로 유익 남기는 것
9가지 성령의 열매 가운데 ‘양선’이란
착한 이는 남에게 영적 이익 준다는 뜻
에이플러스에셋 최고경영자 곽근호 회장은 저서 『착한 사람이 이긴다』에서 성공하는 삶을 만드는 착함의 원리 다섯 가지를 말한다. 인생 황금기인 65세에 접어든 기업인이 ‘착한 사람의 시대가 온다’는 메시지를 우리 사회에 전한다.
곽 회장은 연 매출 수천억 원 이상을 달성하는 중견 기업을 이끄는 수장이다. 직장인과 경영인으로서 치열하게 살아오면서 깨달은 새로운 지향점, 성공하는 삶을 만드는 착함의 원리들을 소개한다. ▲착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 ▲나약함을 착함으로 포장하지 말라 ▲미래는 착한 사람이 이끈다 ▲착하게 성공하라 ▲착한 리더로 섬기라 ▲죽음을 기억하고 착하게 나이 들어라.
예수님께서도 성경 곳곳에서 착함을 말씀하셨다.
‘천국의 구경꾼 아닌 주인공 되라’ 당부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해 주셨다. 비유는 성도들이 ‘천국의 구경꾼’이 되지 말고 ‘천국의 주인공’이 되라는 당부를 담고 있다. 예수님은 장사해서 이윤을 다섯 달란트 남긴 종이나 두 달란트 남긴 종 모두에게 똑같은 말씀으로 칭찬하셨다(마25:14~30).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찌어다”(마25:21,23).
주인의 뜻을 알지 못해 이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돈을 땅에 묻어 뒀다 그냥 가져온 종에게는 불같이 화를 내시고 바깥 어두운 곳으로 쫓겨나 이를 갈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이윤을 많이 남긴 종에게나 적게 남긴 종에게나 주인의 뜻을 알고 이윤을 남긴 종에게는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하셨다. 또 똑같이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하라’고 초청하셨다. 예수님은 “나는 선한(good)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라고 하셨다(요10:11). 예수님은 착한 분이시기에 양들을 위해 자기의 목숨을 버리셨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처음 제자들을 만나 “숨을 내쉬며 가라사대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다(요20:22).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하면, 아홉 가지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된다. 그중에 양선(goodness)의 열매가 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이 소유하는 강한 능력 중에 착함(goodness)의 은사가 있다. 착한 사람은 강하고, 지적(知的)으로 행동하며 남에게 영적 유익을 준다.
전도에 힘써 ‘착한 종’이란 칭찬받고 싶어
우리 가정은 새해가 되면 결혼한 큰아들 가족과 작은아들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린다.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큰손자는 신년감사예배를 손꼽아 기다린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큰손자는 언제 신년감사예배를 드리는지 여러 번 묻는다. 신년감사예배를 드릴 때면 A4 용지로 순서지를 만든다. 예배 순서와 요약 설교문을 복사해 나누어 준 후 예배를 드린다. 그럴 때면 어머니가 떠오른다. 어머니는 새해가 되면 온 가족이 모여 신년감사예배 드리는 것을 기다렸다.
101세에 소천하신 어머니는 새댁 시절에 선교사와 전도인의 인도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믿게 되셨다. 이후 어머니는 가족과 친척 수십 명을 전도하셨다. 연약한 한 여인의 물러섬 없는 믿음의 착함이 온 가족을 구원받게 했다. 어머니는 하나님 나라에 가시기 전에 아들과 며느리와 손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셨다. “어머니! 예수님 믿으면 영생을 얻어 천국 가는 것을 확신하시지요?” 목사 아들의 말에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이셨고, 밝고 환한 얼굴로 천국에 가셨다.
어느덧 내 아들들이 장성하여 결혼했고 손주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새해를 맞아 잠깐 왔다가 돌아가는 큰손자에게 보고 싶을 거라고 말했더니 큰손자가 말한다. “아쉬움은 언제나 있는 거예요.” 의젓하게 자란 모습이 대견하다.
성경은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라고 기록했다(전1:4). 또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고 말씀하셨다(사40:8).
새해에도 하나님은 내게 가득한 행복을 주신다. 어머니가 이 땅에 살면서 하나님이 주신 착함으로 예수를 전하셨던 것처럼 나도 전도를 실천하여 훗날 영혼의 때 예수님을 만나 착한 종이라는 칭찬을 받고 싶다. 신년감사예배를 드리며 그 소원을 기도했다.
/최현서 목사
침례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위 글은 교회신문 <66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