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下-2>

등록날짜 [ 2020-04-25 10:06:17 ]

요한계시록 ‘화(禍)’ 세 번이나 언급

셋째 재앙은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으로 표현된 마귀적 권력자’

동성애₩동성결혼 합법화 되지 않도록

위기의 때 기도해 성령의 능력 받아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을 가까이에 두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5:16)고 하신 사도 바울의 말씀이 떠오른다. 지금이 어떤 점에서 악한 날들의 때인가를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화(禍), 화, 화”의 선언(계8:13)을 보면서 알아보겠다. 세 번에 걸쳐 ‘화’를 선언한 것은 하나님을 불신하고 불순종하는 사람들에게 닥칠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엄중하다는 사실을 삼중으로 선언한 것이다.


짐승으로 묘사된 제국의 권력자

셋째 화는 ‘세 번째’라고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마귀적 권력자를 가리킨다. 마귀적 권력자는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으로 표현했는데(계13:1~10),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적그리스도’로 알려져 있다.


짐승의 모습은 뿔이 열이고 머리가 일곱 달린 괴물로 묘사되어 있다(계13:1). ‘뿔’은 권력을 상징하고, 열 뿔은 전 세계를 다스리는 제국의 권력을 나타낸다. ‘머리’는 제국의 존재를 뜻하고 일곱 머리는 고대에서 현재까지 나타난, 하나님을 대적하는 제국들의 존재를 말한다. 그 머리들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다고 묘사된다.


짐승의 묘사에서 명사 ‘참람된 이름’ 혹은 ‘참람된 말’은 2회(13:1,5), 동사 ‘하나님을 향하여 훼방하다’는 1회(13:6) 나온다. 종말의 역사를 다룬 구약 다니엘서와 신약 요한계시록에서 ‘훼방·비방하다’로 번역된 동사는 하나님을 불신하고 불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이름(존재)을 모독하고,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고, 하나님의 진리에 반항하고, 교회를 박해하고 파괴하는 것을 가리키기 위해 사용됐다. ‘참람(개역개정에는 신성모독이라고 번역됨)’은 이러한 제국의 성격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그 제국들이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고 하나님의 진리에 대적하는 나라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짐승은 하나님을 모독하고 대적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고 파괴하려고 존재하는 제국의 통치자(권력자)를 상징한다.


교회를 파괴하려는 짐승의 공격

짐승은 “참람된 말 하는 입”을 받았고 “마흔 두 달 일할 권세”를 받았다(계13:5). 하나님을 모독하고 무시하고 반항하는 “참람된 말”을 하는 입을 갖고 삼 년 반 동안 일한다는 뜻이다.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대적해 비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훼방하더라”고 표현한다(계13:6). 짐승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도 않고 경외하지도 않기에,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고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고 하나님의 진리를 파괴하고 해체하려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


그 짐승은 나아가 “그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비방했는데, 그들은 세상에서 하나님을 경외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따라 살고 있는 신실한 하나님의 자녀들을 가리킨다. 그 짐승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인 교회를 박해하고 파괴할 것이다. 그 짐승의 공격은 우상숭배를 강요하고 세속의 법을 만들어 하나님의 법을 불순종하게 강요하는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


세속적인 법 제정해 불순종을 조장

두려운 점은 이 짐승이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나아가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13:7)라는 것이다. 요한계시록에는 그 짐승의 통치와 공격의 엄중한 결과가 다음과 같이 기록돼 있다.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13:8).


어린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사람들은 신앙의 정절을 지키기 위해 순교한 자들과 믿음으로 박해와 환난을 견디고 이긴 성도들을 가리킨다. 어린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모든 사람이 이 짐승에게 경배하게 된다는 말씀은 오늘날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 주는 심각한 경고의 말씀이다. 인간 창조와 남성과 여성의 고유한 ‘성별 정체성’에 관한 하나님의 진리를 파괴하고 동성애와 동성혼을 조장하며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게 강요하는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 무서운 마귀적 권력자가 통치하는 깊은 밤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이 위기의 때를 돌파해 나가려면 기도해서 성령의 능력을 받아야 한다.



/김광수 특임교수
침례신학대학교 신학과

위 글은 교회신문 <6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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