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기도 전도’의 기쁨

등록날짜 [ 2022-09-27 19:26:34 ]

예수님의 애타는 마음으로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면

주님 사랑이 내게 흘러넘쳐


전도하려고 기도하는 것은

언젠가 반드시 응답되므로

영혼 구원의 소망도 풍성해


코로나19 기간에 소그룹으로 전도를 하다가, 최근에는 전 성도가 다시 전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고심하며 기도하고 있다. 성령님과 함께하는 전도는 기본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성령님과 전도 훈련을 하면 성도 누구나 전도가 쉽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반드시 열매 맺는 기도 전도

전도는 대개 기도 전도, 뿌리는 전도, 거두는 전도, 양육 등 4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 기도 전도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고 씨앗을 뿌렸기에 내가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구주로 믿게 된 것이다(엡2:8).


기도 전도(중보기도)에 대해 생각할 때 고 이어령 교수님을 떠올린다. 이 교수님은 한국의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70세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88세에 하나님 나라에 가실 때까지 한국 교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셨다. 이 교수님은 “자신이 예수님을 믿을 수 없는, 지식적으로 교만한 사람”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으나 딸의 병환과 죽음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사랑하는 딸이 아버지를 위해 오랫동안 기도한 일이 하나님을 만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 교수님은 그의 간증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슬프게 나를 바라보고 계셨고, 예수님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예수님을 나의 주님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령 교수님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한 후 18년간 평생에 행한 일보다 더 많은 일을 하셨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같은 교회 역사에 남을 기독교 서적을 출간했고, 소천하기 5년 전후에 유작을 포함해 책 10여 권을 저술했다. 그중에 『메멘토 모리』는 라틴어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말에서 제목을 가져왔는데, 전쟁에서 돌아온 장군이 로마 개선문을 행진할 때 노예가 큰 소리로 외친 구호라고 한다.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말은 이어령 교수가 어린 시절 일찍 알았던 말이지만, 뒤늦게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야 죽음에 대한 영원한 문제를 해결받을 수 있었다.


영혼 구원 위한 기도의 기쁨

전도는 비신자가 예수님을 믿도록 하는 일이다. 또 성령을 받은 사람이 전도해 전도받은 이가 성령 받게 하는 일이다. 전도인은 성령님이 전도인에게 해 주시는 사역을 늘 기억하고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전6:19). 성령님은 비신자의 마음을 먼저 두드리고, 말씀을 믿게 하시며, 전도인에게 능력을 주신다(행1:8).


우리 교회는 한 달 전부터 주일 오후마다 성도 30여 명이 모여 교회 부흥과 전도 그리고 선교를 위해 기도한다. 찬송가를 부르고, 성경 말씀을 읽고 합심해 기도한다. 마스크는 썼지만 소리를 내어 부르짖어 마음 모아 기도한다.


코로나19 기간에 억누르던 기도 소리가 통성기도를 하면서 점점 눈물의 기도로 변하고 있다. 시편 기자는 “내 눈물을 주의 병에 담아 달라”라고 했다(시56:8). 우리 예수님은 두 번 우셨는데 나사로의 무덤에서(요11:35) 그리고 멸망할 예루살렘성을 바라보면서 우셨다(눅19:41).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가시면서 자기를 따르며 울던 여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와 네 자녀를 위해 울라”(눅23:28).


기도 전도는 사랑을 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전도이다. 기도 전도는 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지 뮬러가 평생에 구원받기를 바란 친구가 자신의 장례식에 와서 예수님을 믿게 만든 전도이다. 기도 전도는 집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기도이고, 초창기 한국 교회가 어려웠던 시절 어린아이를 등에 업고 가마니를 깐 교회 바닥에 무릎 끓고 기도하던 어머니의 눈물이다. 기도 전도는 존 녹스가 자기 조국 스코틀랜드를 품고 “조국을 그리스도에게 주시지 않으면 내 생명을 거두어 가 달라”라던 목숨 건 기도이고, 언더우드 선교사와 고 김준곤 목사님이 복음으로 대한민국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해 달라던 사랑과 소망의 기도이다.


부르짖어 합심기도 하는 동안 성도들의 눈에는 눈물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하나님은 기도 전도를 인도하는 내게도 눈물을 주신다. 하나님만 도와주실 수 있는 문제에 부딪힐 때 더욱 그렇다. 우리나라가 잘못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껏 전도하지 못하는 법이 생길 수 있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들이 교회를 노골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또 점점 약해져 가는 신학대학교들을 생각할 때에 눈물이 흐른다.


기도 전도 시간을 마무리하며 좋으신 하나님과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을 찬송한다. 찬송을 부르면서 가사를 생각하며 감사하고 감격한다. 폐회 후에 누군가 시원한 음료를 가져다준다. 눈물을 훔치는 성도들에게 예수님이 보내 주신 선물인가 보다. 주님은 기도하는 성도들을 주목하고 계신다. 기도를 마친 성도들의 얼굴이 밝은 해처럼 빛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주님! 기도 전도의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현서 목사

침례신학대학교 전 대학원장

침례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위 글은 교회신문 <76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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