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곤 목사 칼럼] 죄 사함의 복음

등록날짜 [ 2023-02-22 10:44:01 ]

하나님은 성경 말씀 통해 죄 문제가

인류의 가장 큰 문제라고 알려 주셔

독생자를 보내 죄 문제 해결한다고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이루셨으므로

하나님은 우리의 확실한 믿음 되셔

고린도전서 강해⑤-上 


사도 바울이 선교여행을 세 차례 다녀오면서 여러 지역에 복음을 전해 교회를 세웠지만, 바울이 떠난 후 복음이 그대로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도전과 교회 안에서 유대인들의 도전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이 자꾸만 변질되어 갑니다. 그래서 바울은 교회들에게 서신서를 써서 “내가 전한 복음은 이것인데, 왜 그 복음에서 떠나 다른 문제로 다투며 하나님의 말씀을 어그러뜨리는가!”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회개로 죄 사함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상의 소리를 들으면서, 또 육신의 환경과 형편에 영향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자꾸 변질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았을지라도 이 세상 주관자인 악한 마귀역사는 어떻게든 복음을 어그러뜨리고 오해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죄 사함의 은혜와 축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를 우선하며 죄 사함의 문제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망각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동안 계속 부딪히게 되는 문제입니다.


우리의 믿음 되시는, 약속을 이루신 하나님

바울은 분쟁 가운데 있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 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2:1~2)라고 선언했습니다.


바울은 학문적으로나 종교적으로나 모든 사람이 인정할 만한 자격을 갖춘 인물이었습니다. 공회원이요, 가말리엘의 문하생이요, 로마 시민이요, 누가 보더라도 대단한 사람이기에 바울의 말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내가 로마의 시민권자”라거나 “가말리엘의 문하생”이라고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고,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부르고 택하셔서 하나님 앞에 죄인 중의 죄인, 죄인 중의 괴수인 내가 사도로 쓰임받게 된 것이 바로 이 복음 때문”이라고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 계속 강조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예수 말고 다른 것을 가져야 하고, 예수를 만나려고 하기보다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지, 어떻게 성공해야 하는지’에 집중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예수 믿는 목적이 돼버리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목적을 자꾸 변하게 하는 이 세상 가운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얼마나 깊이 있게 알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복음”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약속하신대로 우리에게 구원을 주신 직책”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해 그리스도가 할 일이 무엇인지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류 구원을 미리 계획하셨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약속 없이 무조건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 전체를 보면 신약 속 인물들도 구약성경을 인용하고, 예수님께서도 구약의 말씀을 계속 인용하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관자이시고, 모든 것을 섭리 가운데 인도하시고, 우리 인류 구원의 계획을 세우고 이루시며 그 복음을 우리가 듣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이 약속하신 것을 모두 이루셨기에 우리에게 믿음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한 약속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 믿으라고 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믿을 수밖에 없도록 4000년이라는 구약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인류의 구원을 어떻게 이끄셨는지를 다 말씀해 주셨습니다. 성경은 단순한 이스라엘의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역사 가운데 직접 개입하셔서 하나님 자신을 친히 나타내시고,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예언하시고, 그 예언을 다 이루고 그 확실한 증거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여주어 기록으로 남겨 놓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복음’은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이 예수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의미입니다. 마태복음 1장 21절에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 문제가 우리 인생 가운데 가장 큰 문제임을 성경을 통해 가르쳐 주셨고, 죄 문제를 해결해 주시겠다고 하신 약속대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성경을 가르쳐 주시며 그리스도로서 하실 일을 직접 말씀하셨습니다(눅24:44~48). “그리스도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너희를 위해서 고난받는 것이고, 너희를 위해서 죽는 것이고, 또 부활로 말미암아 너희 죄가 사해지고 너희에게 생명을 준다”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는 직책인 그리스도가 바로 예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십자가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입니까? 십자가 사건은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켜 주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지불한 대속의 사건입니다(막10:45). 우리는 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는 대속물로서 해결해야 한다고 구약의 제사를 통해 미리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제사의 법칙은 정성을 바치는 것이 아니라, 양이나 소를 죽여 가며 “이렇게 죗값은 죽음이라고 네가 고백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가 이루어졌다는 뜻입니다. 독생자 아들을 이 땅에 약속대로 보내 주시고 약속대로 고난받게 하시고 약속대로 죽게 하시고 약속대로 부활을 통해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해졌다는 이 대속 사건이 완전히 우리에게 이루어졌다는 것을 전하는 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위 글은 교회신문 <78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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