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곤 목사 칼럼] 세상이 알지 못하는 진리

등록날짜 [ 2023-04-03 20:58:56 ]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것이

세상이 알지 못한 하나님의 비밀

하나님께서 복음을 전해 주셔서

진리의 사람이 된 것이 큰 은혜


고린도전서 강해⑥-下  

바울은 고린도를 방문하기 전 철학과 우상의 도시 아덴(아테네)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울은 아덴의 아레오바고 광장에서 철학에 심취한 그들에게 바울의 지식을 총동원하여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반응은 매우 냉담했습니다(행17:16~34). 


아덴을 떠나 고린도로 가는 길에 바울은 회개하며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할 때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하지 않겠다는 깨달음을 응답 받습니다.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이 아닌,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전하고 성령님의 능력만 온전히 의지하기로 다짐하자, 바울은 아덴에서와는 달리 고린도에서 놀라운 열매를 거두었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최선을 다해 지혜를 짜내서 복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복음을 들은 사람이 변화되지 않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럴 때는 무력감에 눌려 복음 전도를 그만두고 싶기까지 합니다. 이때 우리는 바울의 고백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전2:4~5). 복음의 진리를 깨닫게 하고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은 인간적인 방법이나 수단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전도에 앞서 성령이 충만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보여 주셨습니다.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하나님의 계획, 그 비밀을 성경에 다 공개하고 이루셨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머리에서 나올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바로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즉 “이 지혜는 이 세대의 관원이 하나도 알지 못하였나니”(고전2:8)라는 말은 사람의 지혜로는 하나님의 지혜를 알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도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축복은 그저 이 땅에서 잘 먹고 잘사는 것이고 우리 영혼에 대해서는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성령으로만 알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

예수께서 이 땅에서 마지막 일주일을 보내실 때, 예수를 잡아 죽이려던 많은 사람이 중요하게 여긴 것은 죄 문제가 아니라 자신들의 지위나 명예였습니다. 바리새인, 제사장, 공회원들은 자신들을 죄인이라고 정죄하며 회개하라는 예수를 그냥 놔둘 수 없었습니다.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지 못하였다(고전2:9)”라는 것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죄 사함받고 구원받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들을 위해 예비한 예수의 십자가 사건은 세상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라는 뜻입니다. 


인류가 이해하지 못하는데도 하나님께서는 어떻게든 복음을 듣게 했습니다.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깨닫게 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알게 하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다면 이 땅에서 먹고사는 육신의 것보다 내 영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내 영혼이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벗어난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예수 믿는 것을 가치 없고 미련하게 보더라도 우리는 그 사랑의 가치를 알고 깨닫고 전해야 합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 사람의 사정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는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사정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고전2:10~12).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비밀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확실히 알도록 성령을 보내셨습니다. 성령은 주님 말씀대로 예수께서 가르치신 모든 것을 기억나게 하고, 예수의 심정을 가지고 이 땅에서 영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성령을 통해 우리는 영적인 존재이며,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우리를 위해 죽이실 만큼이나 우리 영혼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성령께서 영적인 가치를 깨닫게 하시면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바로 나의 ‘죄 사함’ 때문임을 알게 됩니다. 영적으로 황폐화되어 어떤 소망도 없는 곳에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생명의 씨를 뿌려 우리가 복음을 듣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 생명이 풍성하게 하셨습니다. 이 비밀은 오직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니, 이 진리를 뺏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하지만,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하나니 저희에게는 미련하게 보임이요 또 깨닫지도 못하나니”(고전2:14)라고 말했습니다. 내 안에 성령이 계신다면 성경 말씀을 읽을 때 예수 그리스도가 보이고, 하나님이 세우신 구원의 계획이 보일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 충만하다면 설교 말씀을 들을 때도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 영혼을 사랑하셔서 하시는 말씀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깨닫게 하지 못하면 ‘맨날 한 얘기 또 하네, 맨날 모이라 하고 기도하라고 하네’라며 미련하게 봅니다. 그런 사람은 세상의 순리에 붙잡혀 있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실질적으로 들을 수 없는 것입니다. 반면 성령께서 내 안에서 하나님의 비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의 진리를 깨닫게 하시면 영적으로 분별할 수 있어 내 영혼에 유익한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영적으로 황폐한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생명을 주시겠다는 구원의 계획, 그 구원의 계획을 이루신 하나님의 심정을 성령께서 가르쳐 주시고, 그 비밀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가 가졌습니다. 성령께서 주신 하나님의 지혜로 날마다 회개해 죄 사함받고, 모든 것을 분별하며, 복음 전하는 전도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9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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