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곤 목사 칼럼] 죄인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

등록날짜 [ 2023-05-27 21:45:11 ]

마가복음은‘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전하며

예수께서 이 땅에서 하신 일이

하나님 나라에 대해 소개하고

회개케 할 복음 전했다고 선언

마가복음 강해③

예수님은 죄인을 구원하려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아담 이래 모든 사람이 죄 아래 살고 있지만, 많은 이가 이 사실을 무시하거나 알지 못했습니다. 병든 사람이 의사를 찾아가는 것처럼,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그 죗값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절망적인 큰 짐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예수를 찾습니다. 하나님 말씀인 성경은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는 이들에게 자신의 죄인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록되었고,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께서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시고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셨습니다. 마가복음은 시험 내용을 자세하게 다루지 않지만,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은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육신을 입은 인간이기에 우리처럼 시험을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에 “자녀들은 혈육에 함께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히2:14)라고 말씀했습니다. 마귀를 없이하려고 이런 시험을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또 “광야에서 사십일을 계셔서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막1:13)라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참인간으로 시험을 받으셨지만, 천사들이 수종드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막1:14~15).

요한이 헤롯에게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합니다. 마가복음 1장은 예수님의 공생애 개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복음서의 핵심 질문인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이 하시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1절과 15절에서 각각 답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막1:1)이시며, 이 땅에서 하신 일이 바로 “하나님 나라를 소개하고 회개케 하는 복음을 전하신 것”이라고 마가는 선언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서 말씀을 가르치고 병 고치고 사람들과 대화하는 과정이 다 ‘하나님 나라’를 알려 주신 것입니다. 또 죄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려 주셔서 우리가 죄를 깨닫고 회개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온전한 하나님의 참형상이신 예수님의 생애를 바라볼 때, 하나님의 형상의 모양을 따라 창조되었으나 그렇게 살지 못하는 타락한 인간의 죄악된 모습이 드러나면서 우리는 죄인임을 인정하고 회개할 필요성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께서는 회개를 이루러 이 땅에 오셨습니다.


회개하여 죄 사함을 얻으라

‘하나님 나라’는 구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심판과 함께 옵니다. 그래서 구약의 모든 선지자가 하나님의 심판을 줄기차게 예언하면서 “그 심판에서 너희를 구원하실 것이니 회개하라”라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도 “내가 왔으니 무조건 너희는 다 구원받았다”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구원받으려면 회개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네 죄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천국에 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 죄를 해결하려고 오신 예수를 믿고 예수가 흘리신 십자가 피의 공로로 죄를 해결받아 천국 가라는 것이 예수께서 전하신 복음입니다.


세상에서도 전도할 때 심판이나 지옥을 말하면 상대방이 듣기 싫어합니다. 그런데 지옥을 말하지 않으면 그들이 예수 믿는 목적이 바뀌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니까 “왜 내가 예수를 믿는데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느냐”라고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은 다 오라고 해서 교회 왔는데, 나를 편하게 해 주고 섬겨 주는 줄만 알았더니 왜 자꾸 죄를 지적하고 회개하라고 하느냐”라고 오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권세 앞에 죄는 완전한 진노의 대상이 되기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 진노의 대상이 되는 죄가 나에게 있는지 찾아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가르쳐 주고 회개할 죄를 알려 주어 회개케 하시는 것이 예수님이 하신 일이고, 그 일을 위해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막1:16~20).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받은 자’라는 뜻으로 구약에서 ‘선지자, 제사장, 왕’이 기름 부음을 받아 세워졌습니다. 예수께서 ‘회개하라’는 말씀을 선포하고 제자들을 부르시는 모습은 구약의 선지자처럼 그리스도의 사역을 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가 또 하나 생각해 볼 점은 예수께서 제자들을 부르실 때 제자들은 그들의 소유(그물과 배)와 관계(아버지와 삯군)를 버리고 주님을 좇았습니다. 이처럼 ‘소명’은 예수께서 부르실 때 내가 가진 소유와 인간관계를 다 내려놓고 좇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성령 충만하여 온전히 사명을 감당하자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면서 주님을 좇아가는 사명자가 되었습니다.


또 예수께서는 이 땅에 악한 마귀 궤계를 멸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일3:8, 히2:14). 예수께서 회당에서 권세 있는 자처럼 가르치실 때 귀신 들린 자가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라고 말했습니다. 예수께서 그를 꾸짖어 가라사대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더러운 귀신이 그 사람으로 경련을 일으키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왔습니다(막1:21~26).


수천 년 동안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병을 고치기는 했으나 귀신을 직접 내쫓았다는 기록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오셔서 귀신을 쫓아내니 귀신들이 즉각 떠나는 사건이 비로소 생긴 것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단순히 ‘귀신이 떠나갔다’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는 귀신을 멸하러 오신, 하나님의 권세를 가진 ‘하나님의 아들’임을 나타내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복음을 들었다면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고 예수님이 주신 하나님의 나라를 회개함으로 가져야 합니다. 날마다 기도하여 죄를 깨닫고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0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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