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곤 목사 칼럼] 열매 맺는 신앙생활

등록날짜 [ 2023-07-31 18:47:28 ]

복음의 씨가 자라면 추수하듯

죄 사함의 복음 계속 전파해

열매 맺도록 성도 의무 다해야

성도들도 영적 성장을 이루고

날마다 죄를 깨닫고 회개해야

좋은 영적 결실 거둘 수 있어


마가복음 강해⑨

요즘 세대들은 등불이나 등경이라는 단어가 낯설겠지만 우리나라도 1960~1970년대까지 전기가 국가 전역에 다 보급되지 않아 많은 가정에서 등잔이나 등불을 사용했습니다. 예수께서 사역하던 당시에도 등잔이나 등불이 방을 밝히는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등불을 켜면 높은 곳에 매달거나 올려놓는데 그 이유는 방안을 두루 환하게 밝히려는 목적입니다.


마가복음 4장에서 예수님은 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목적을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말 아래나 평상 아래나 두려 함이냐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막4:21). 등불을 켜서 말(그릇)이나 평상 아래 감추지 않고 위에 두는 것은 방을 환하게 밝히려는 것입니다.


등불을 밝히면 어두움은 사라집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악으로 어두워진 이 세상을 밝히려고 오신 참 빛이십니다(요1:9). 그 진리의 빛으로 비춰 보면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다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주신 죄 사함의 복음은 등경 위의 등불처럼 감출 수 없는 진리입니다. ‘씨 뿌리는 비유’에 나온 것처럼 “예수님은 선지자 이사야가 예언한 거룩한 씨로서, ‘죄 사함’을 위해 이 땅에 오셨다”라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은 숨긴 것 없이, 감춘 것 없이 다 드러났습니다(막4:22). 결국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은 숨기려야 숨길 수 없이 다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미 성경을 통해, 하나님 말씀을 통해, 성령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다 공개됐으니 무언가 새로운 것이 있다고 미혹하는 사람들에게 절대 속으면 안 됩니다.


또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빛 가운데 거하게 하신 목적이 무엇인지 알려 주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도는 ‘빛의 자녀’입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엡5:8). 우리를 빛 가운데 거하게 하신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우리 중에 스스로 빛이 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모두가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빛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우리의 삶으로 드러내고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 모두가 회개하고 죄 사함받아 천국과 영생을 소유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 진리의 빛으로 우리 각자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확실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요 또 더 받으리니 있는 자는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막4:24~25). ‘삼가라(깊이 생각하라)’는 말씀은 복음의 진리를 가지고 항상 자신을 점검하고 이 진리 앞에 온전할 수 있도록 잘 살피라는 뜻입니다. 마지막에는 하나님 말씀이라는 복음의 진리를 기준 삼아 나 역시 확실하게 측량되고 판단될 것이기에 그 기준에 합당한 삶을 살고 살지 못한 부분을 찾아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회개하지 않은 만큼 심판이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공개된 것이고, 그 복음으로 내가 어떤 모습인지 하나님 앞에 분명히 판단받을 때가 옵니다. 진리에 확실하게 반응해서 내 안에 복음의 씨앗이 심겼다면 30배, 60배, 100배 열매 맺는 것으로 반드시 나타나야 합니다.


죄 사함의 복음 부지런히 전해야

예수께서 공생애 시작과 함께 선포하신 말씀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마4:17)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천국)를 소개해 주셨는데, 마가복음 4장에는 농부가 씨앗을 심는 것에 비유해서 하나님 나라의 특성을 말씀하셨습니다.


자라나는 씨앗 비유는 마가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리는 것과 같다고 소개합니다. ‘사람’은 복음 전할 성도를, ‘씨’는 죄 사함의 복음을, ‘땅’은 세상을 의미합니다. 복음 전파는 성도의 의무입니다. 교회와 성도가 힘을 쏟아야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복음 전도입니다. 복음 전도를 외면한다면 성도의 직무유기입니다. 사람이 의무를 이행하는 데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복음 전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내게서 복음을 듣고 죄 사함을 얻어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도록 부지런히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씨를 땅에 뿌린 사람은 이러합니다. “저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그 어떻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막4:27). 농부는 씨를 밭에 뿌리고 물을 주지만 싹을 틔우게 하거나 성장시킬 수 없습니다. 씨앗이 싹트고 성장케 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복음의 씨가 뿌려져 교회가 세워지고 부흥과 성장을 이루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38년 전 담임목사님을 통해 복음의 씨앗을 뿌려 연세중앙교회가 자랐습니다. 오늘의 연세중앙교회를 만드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일하시도록 해서 교회가 부흥 성장했고, 그 성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일하시게 하는 동력입니다. 담임목사님과 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님을 일하시게 했기에 오늘의 연세중앙교회가 있는 것입니다.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니라”(막4:28~29).


씨를 심어 싹이 나고 성장하여 열매를 맺는 것은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의 이치입니다. 이렇게 씨가 뿌려져 어느 때인가 추수하는 것처럼, 죄 사함의 복음이 결국에는 다 전파되고 전파되어 추수할 때, 곧 심판의 때가 분명히 온다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내 영의 양식인 하나님 말씀을 충분히 먹어서 영적인 성장을 이루고, 날마다 내 죄를 깨닫고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회개해야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 잘하여 추수 때 거둘 수 있는 알곡이 되어 하나님 나라에 입성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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