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하나님의 나라와 천국(11·上)

등록날짜 [ 2024-07-24 11:04:58 ]

예수께서 명한 병자 치유 사역은

예수의 제자인 우리도 감당할 일


필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공생애에서 행하신 치유 사역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권능으로 역사하셨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 호에서는 누가복음 17장 11~19절을 토대 삼아 나병 환자 치유 사역에 담긴 신체의 치료, 정상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지위와 권리의 회복 사역, 나아가 영혼의 구원 사역을 살펴보았습니다.


천국의 영광 나타낼 나병 치유 사역

마태복음 5~7장에 따르면, 예수님의 공생애에서 첫 번째 공적 사역은 산에 올라가 그의 제자들에게 산상 강화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산에서 그의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 앞에서 구별되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말씀을 전하셨고, 산에서 내려오셨을 때 맨 먼저 하신 일이 나병 환자를 만나 그를 치유하신 일이었습니다(마8:2~4). 나병 환자 치유 사역에 관한 묘사는 마가복음에 나오는 나병 환자 치유 사역(막1:40~45)을 약간 줄인 형태로 제시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나병 환자 치유 사역이 예수님이 행하신 다른 많은 치유 사역 중에서 첫 번째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마태는 예수님의 치유 사역 중 나병 환자 치유 사역을 중요하게 간주하여 첫 번째 치유 사역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마태복음 10장은 예수님이 그의 열두 제자를 내보내면서 그들이 전파해야 할 말씀과 그들이 행해야 할 치유 사역의 내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왔다 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문둥이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선물로) 받았으니 거저(선물로) 주어라”(마10:7~8). 제자들이 전파해야 할 말씀은 “천국이 가까웠다”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천국이 아직 오지 않았고 단지 가까이 왔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천국이 이미 세상에 가까이 다가와서 사람들 가운데 치유와 회복과 생명으로 역사하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 이어서 제자들이 행해야 할 네 가지 치유 사역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가 사람들 가운데 임할 때 치유와 회복이 일어난다는 것을 나타낸 것입니다. 제자들이 행해야 할 치유 사역 네 가지가 각각 명령형 동사로 제시되었는데, “문둥이(나병 환자)를 깨끗하게 하라”라는 말씀이 세 번째로 제시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보실 때 나병 환자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천국의 영광을 나타내는 데 꼭 필요한 네 가지 치유 사역에 포함된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또 마태복음 11장에는 침례 요한이 옥에 갇혀 있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에 관해 듣고 그의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께 질문하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이를 기다리오리이까”라고 말했습니다(마11:2~3). 요한이 건넨 질문의 핵심은 예수께서 구약에 약속된 오실 그분, 곧 그리스도이신지 아닌지를 말씀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요한의 질문에 예수님은 자기가 그리스도이신 것을 나타내는 말씀을 다음과 같이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들을 요한에게 고하되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마11:4~5). 이 말씀에는 예수님이 행하고 계신 여섯 가지 사역이 나오는데, 그중에 “나병 환자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세 번째로 제시되었습니다. 이 여섯 가지 사역은 예수께서 예언과 약속의 성취로 오신 그리스도이심을 나타내려고 행하신 일들이었습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 곧 하나님께서 구약성경 전체를 통해 약속하셨고 준비하신 구원자로 세상에 오시어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는 일 중에 “나병 환자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나병 환자를 깨끗하게 하는 일은 예수님의 공생애에서 천국의 영광을 나타내는 중요한 치유 사역이었습니다. 이 사역은 예수님이 행하신 치유 사역 중에 첫 번째로 행하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 사역은 예수님이 약속의 성취로 오실 그리스도이신 것을 나타내는 여섯 가지 핵심적인 일(이 중 다섯 가지가 치유 사역) 중 하나였습니다.


나아가 이 사역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앞으로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승천 후에 예수님 대신 감당해야 할 천국 복음 전파 사역에서 꼭 필요한 네 가지 치유 사역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가 천국의 영광을 나타내려면 감당해야 할 치유 사역 중에 나병 환자를 깨끗하게 하는 일이 꼭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도 제시합니다.


다음 호에서는 마태복음의 나병 환자 치유 사역에 담긴 영혼 구원의 의미를 오늘날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짓밟고 차별금지법을 앞세워 우리의 자녀와 가정, 교회와 국가를 파괴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동성애 물결과 관련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계속>



/김광수 박사

카이로스 부흥사역 대표



위 글은 교회신문 <85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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