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5-03-13 20:48:00 ]
재림의 날을 대비할 최선의 자세는
늘 기도하며 영적으로 깨어 있는 것
복음의 진리에 굳게 서서 환란의 때
거짓 선지자 미혹도 당하지 말아야
마가복음 강해(40)
마가복음 13장은 종말에 관한 예언을 집중적으로 제시하고 있어서 마태복음 24장과 함께 소계시록(Little Apocalypse)이라고 불립니다. 이를 읽을 때 성경 계시의 복합성 문제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성경 속 예언의 대부분은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 사건을 가리키는 동시에, 미래에 반복적으로 발생할 사건이나 궁극적 종말에 이루어질 사건을 복합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 13장 14~23절까지 기록한 대환난은 A.D. 70년에 일어난 예루살렘의 멸망을 가리키면서, 세상 종말의 때에 있을 전무후무한 대환난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거든 그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찌어다”(막13:14). 주님은 다니엘 선지자가 예언한 말씀(단9:27)을 인용하시며,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서면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때는 “지붕 위에 있는 자는 내려가지도 말고 집에 있는 무엇을 가지러 들어가지도 말라”라고 하십니다(막13:15). 도망할 기회를 놓쳐 생명을 잃을 수 있기에 그만큼 긴박하게 도망하라는 것입니다.
또 그 때에 겪을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아이 밴 자들과 젖 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로다”라고 탄식하며 “이 일이 겨울에 나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하십니다(막13:17~18). 이는 혹독한 환경에서도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로 그 고통이 조금이라도 덜하도록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성도들을 위해 그 날들을 감해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막13:20). 하나님이 택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는 뜻입니다. 오래전 세상에 죄악이 관영할 때에 노아 역시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습니다(창6:8).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죄 사함받고 주님의 재림의 약속을 가졌다면 노아처럼 하나님 앞에 은혜 입은 자가 되어야 합니다.
또 극심한 환난의 때에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의 미혹을 주의하라고 경고하십니다. “그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보라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백성을 미혹케 하려 하리라”(막13:21~22).
주님의 재림은 심판하러 오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짓 그리스도들은 이적과 기사를 행하며 “너희를 구원해 주겠다”라고 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이미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시고 죽으심으로 죄 사함을 이루셨습니다. 우리가 이미 구원을 받았는데도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은 “나를 따라오면 구원을 얻는다”, “여기에 와야만 구원받는다”라며 미혹할 것입니다. 사단도 얼마든지 이적과 기사를 베풀 수 있음을 알고 우리는 복음의 진리에 굳게 서서 절대 미혹당하지 말아야 합니다.
재림의 날을 준비하는 신부의 믿음
이제 환난 후에 있을 재림의 때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이 예언한 심판의 날(사13:9~10; 34:2~4, 욜2:10~11, 겔32:7~8)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날은 하늘이 빛을 잃고 해와 달과 별이 땅에 떨어지는, 모든 천지만물이 심판 가운데 소멸하는 날입니다(막13:24~25).
“그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막13:26). 예수께서는 초림(初臨) 때와 다르게 만인이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오십니다. 다니엘의 예언처럼(단7:13) 주님이 구름 타고 천군을 호령하는 만왕의 왕으로 다시 오시는 날, 천사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불러 모으는 성도들이 되길 축원합니다.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문 앞에 이른 줄을 알라”(막13:28~29). 무화과나무의 변화로 계절을 알 수 있듯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바탕으로 지금이 어느 때인가를 분별해야 합니다. 점점 더 악해지는 이 시대는 주님이 언제 오실지라도 이상하지 않은 때입니다. 확실한 것은 주님의 재림이 더욱 가까워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어진다”라고 하셨습니다(막13:30). 제자들은 그들의 생애 가운데 주님이 오실 줄로 믿고 신앙생활 했기에 다급하게 복음을 전하고 끝까지 믿음을 지켰습니다. 주님의 신부로서 주님을 곧 만날 것을 기대하며 산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의 시대에 예수께서 오지 않았으니, 예수께서 거짓말한 것인가?’라고 할 자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이 언제 오시느냐’를 따질 것이 아니라 주님이 말씀하신 의도를 알아야 합니다. 이 말씀에 담긴 주님의 심정은 우리가 절대 심판받지 않기를 바라시고 1분 1초라도 죄와 타협하지 말고 거룩함을 보존하길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언제 오실지라도 들림받을 수 있도록 재림을 준비하라는 뜻입니다.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막13:31~32). 주님은 영원하시며 그분의 말씀도 영원하기에 주님이 말씀하신 것은 때가 되면 반드시 성취됩니다. 주님의 재림을 추호도 의심하지 말고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재림의 시기는 하나님 안에 철저하게 감추어진 비밀입니다. 따라서 재림의 시기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말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주님의 재림을 대비하는 최선의 자세는 영적으로 항상 깨어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깨어 있으라”라는 말씀을 세 번이나 반복하며 강조하셨습니다. 주인이 타국으로 가면서 종들에게 권한을 주고 각각 사무를 맡겼다는 비유(막13:34)를 기억하며, 우리도 주님이 우리에게 부여하신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재림이 심판의 날이 아니라 주님이 나를 신부로 맞이하는 날, 영원한 생명의 천국이 시작되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9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