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아버지를 존경한다. 난 어릴 적에 아버지에게 맞아본 기억이 없다. 아버지는 엄하신 분이셨지만 한번도 매를 들지 않으셨다. 우리 아이들을 키워 보니까 아이들에게 매를 드는 것보다 안 드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하나님을 더 잘 믿으면서부터 비로소 난 내가 불효자인 것을 깨달았다. 낳으시고 기르시며 모든 것을 주시는 부모님의 사랑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답할 길이 없다.
어느 날 아침 어머님이 전화를 하셨다. “오늘 새벽엔 네 기도가 잘 안 되어 하나님께 더 많은 시간을 부르짖었단다. 걱정하지 마라.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다." 어머니는 항상 나보다 나를 더 걱정하신다. 새벽마다 어머니의 기도 제목은 오직 못난 자식들뿐이다. 부모님의 사랑은 우리 하나님의 사랑처럼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사랑인가 보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노인자살률이 1위라고 한다. 자살 원인으로 신병비관이나 경제 환경의 악화 등도 있지만 또 하나의 중요 원인은 자식들에게 폐를 끼칠까봐 그렇다는 것이다. 나 살기에 바쁘다며 부모님께 그리도 무정했던 나를 돌아보며 회개하며 기도한다.
“오 하나님 !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나라가 되게 하소서. 더 이상 억울하게 죽어가는 불쌍한 부모님들이 나오지 않게 하소서!"
위 글은 교회신문 <7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