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처럼

등록날짜 [ 2007-05-07 14:24:52 ]

내가 좋아하는 나무처럼 살까나.
어느 곳에 있든 푸르고
어느 때에 있든 제 색을 발하는
그래서 만인에게 사랑을 받는
나무처럼 살까나.

아, 어찌하면 너처럼 그리할 수 있을까.
사소한 일들에 매이고
스스로를 정죄하는
어리석음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나!

부럽구나.
크든 작든 넓든 좁든
자기에게 충실하여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니
너는 하나님이 아끼는 피조물이
확실하리라.

어이 어이 어이할꼬.
두 팔 벌려 하늘을 향하고
뜨거운 태양에도, 차가운 빗줄기에도
굽힘 없는 너를 배우리!
꺾이고 베여도
뿌리는 남아
누군가의 쉼이 되어줄 그루터기로 남는

내가 좋아하는 나무처럼 살까나.

위 글은 교회신문 <11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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