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달을 맞으며

등록날짜 [ 2007-12-11 15:48:01 ]

한 해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것이
내 수고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언가 남기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데
피 쏟으신 주님 사랑 되새기면
한없이 초라해진 내 모습만 보입니다.

죽어가는 수많은 영혼을 보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지 못함이
나의 일 아니라고 수수방관한
부끄러운 내 아픔이 되니
이 안타까움이 불쌍한 내 모습입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주님 사랑으로 대한다고 하지만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넋두리인 것을 알면서도
전하지 않으면 안 될 십자가 주님 때문에
오늘도 내 이웃의 영혼들을 돌아봅니다.

올해 내게 주어진 날도 많지는 않아
세월의 빠름을 느끼면서도
이루지 못한, 거두지 못한
내 영혼의 서글픈 사정을 뒤로하고
또다시 새해를 기다립니다.

묵혀버린 마음밭을 다시 기경하고
주님 사랑의 씨를 뿌려
내 속에 영혼구원의 꽃망울을 피우고,
수많은 사람에게 복음 전하여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
더 많은 열매를 맺고 싶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2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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