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내어 숲 속에 와 앉아있다. 늘 달라고 조르기만 하던 난 하나님께서 나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듣고 싶었다. 울창한 숲, 아름다운 새소리, 푸른 하늘…. 정말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학교를 사직하고, 사역에 전념하기로 몽골에 들어간다. 몽골에 가면 한국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모든 것들이 그리워질 것이다. 몽골은 사진에서 보면 광활한 초원이 평화로워 보이지만 이상일 뿐이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앉기도 불편한 억센 잔디에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사랑하는 목사님과 성도님들, 주일학교 선생님들, 목사님의 열렬한 설교 말씀, 금요찬양예배. 다시 들을 수 없음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이제껏 은혜 받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요즘은 듣는 말씀 말씀마다 새롭게만 들려진다.
철드니 때는 이미 늦었다. 이 회한이 시한부 인생의 몸부림에 비교할 수 있으랴.
삼가 성도님들께 부탁 말씀드리고 싶다.
“하나님 말씀, 목사님 말씀에 순종하고 영혼의 때를 위하여 값지게 살아가십시오. 그리고 몽골선교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사랑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3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