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장이 되어 가장 좋은 점은 배울 게 많다는 거다. 우선 인생을 배운다. 출산부터 장례까지 사람의 일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축복의 현장을 검증할 수 있다. 복 받을 자의 축복을 확인하며 복의 이탈자의 고통과 아픔을 본다. 구구절절한 사연들도 많다. 그들의 슬픔과 한 맺힌 사연을 들어주다 보면 감사의 조건이 얼마나 많은지를 피부로 실감한다. 육체와 정신적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보며 주님 주신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거다. 맡겨준 영혼을 돌아보며 섬기다 보면 어느새 행복이 가득해진다. 연약한 영혼들이 성숙해질 때 정말 기쁘고 보람 있다. 우리 주님도 이 사랑 때문에 십자가까지 지셨나 보다.
때로는 직분 때문에 가정과 자녀를 뒤로해야 할 때가 있다. 예기치 않은 일로 사적인 스케줄이 엉망이 되어버릴 때도 있다. 그러나 나의 계획과 가정을 포기한 만큼 주님의 확실한 보상이 있다.
그러므로 더욱 큰 직분을 사모하자. 더 큰 비전과 꿈을 품자. 주님 나라 확장에 내가 쓰임받는다는 건 큰 영광이 아닌가, 나의 그릇을 더욱 넓혀보자.
위 글은 교회신문 <13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