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3-02 11:52:43 ]
나의 좌우명은 ‘후회 없는 삶을 살자’이다. 하지만 나의 삶을 되짚어 보면 후회투성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자’ 생각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지만 그런 나의 다짐은 회사 출근 1시간 만에 사그라지고 만다.
얼마 전에 『죽을 때 후회하는 25가지』라는 책을 읽었는데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진료하며 그들이 후회하는 것 중에 모두가 공감할 만한 것들을 적어놓은 내용이었다. 아직 한창인 때를 보내는 나 역시도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으며,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더 많은 날을 살아야 하기에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 실천해야 할 것도 너무 많음을 깨달았다.
최근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출시로 주목받는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도 이런 말을 한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내게 가장 중요했다. 죽음을 생각하면 무언가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다. 죽음은 삶을 변화시킨다. 여러분의 삶에도 죽음이 찾아온다. 인생을 낭비하지 말기 바란다.”
사람들은 안다. 언젠가는 죽음의 문턱에 다가갈 것이고 그것이 언제 닥쳐올지 모른다는 것을. 그들도 인생을 낭비하지 말기를 소리치고 있다. 인간의 생사는 하나님 손에 달렸는데 한치 앞의 일도 모르는 내가 무슨 오만함으로 시간을 허비하며 살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아직 젊고 살날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안일함으로 나태함으로 드러나곤 했다.
나에게 주신 오늘, 현재라는 선물은 너무나 귀한 것이다.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는 삶, 가치 있다 생각하는 일들, 당장 나에게 맡겨진 작고 소소한 일들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야겠다.
시간이 흘러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부끄럽지 않도록 난 오늘도 다짐하며 노력한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말이다.
/김설화 교사(고등부)
위 글은 교회신문 <18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