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나누며] 나의 영원한 후원자

등록날짜 [ 2010-06-28 23:30:45 ]

‘50일 작정 기도회’ 통해
도우시는 하나님 깨달아

지금 우리 교회는 ‘50일 작정 기도회’가 한창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업무와 공부를 병행하기 때문에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해야겠다’라는 마음만 있었을 뿐, 50일 동안 기도회에 다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기도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현실적인 것들이 먼저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6월 6일(주일) 첫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드린 후, ‘두 시간이 그렇게 짧았나?’ 하는 마음이 들고, 그날 이후로 하루하루 수첩에 동그라미를 그려가며 ‘50일을 다 정복하고야 말겠다’는 거룩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꼭 들어야 하는 수업은 융통성 있게 조절해 가며, 회사업무량이 많은 때는 점심시간도 일을 하면서 작정 기도를 사모함으로 하루하루 정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기독교 이념으로 세워진 한 NGO 단체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간혹 종교적인 이유로 후원이 막힐 때도 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많은 어려운 이들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에게 물질뿐만 아니라 복음을 함께 전하면서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성폭행을 당해 아이를 낳은 미혼모에게 여러 곳에서 후원해준 물품을 전달하면서 이 단체에서 일하는 것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가를 느끼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우리 단체는 사람들에게 개별적으로 후원 요청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 후원을 요청하기 위해 기안문을 만들고, 또 어떻게 해야 많은 후원이 될지에 대한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아이디어를 내어 기획하고, 업계 간의 연계를 꾀하는 등 수많은 공을 들여야 비로소 NGO단체의 원동력인 후원금이 모입니다. 

작정 기도  3일째 되는 날에 개인기도 제목을 적었습니다. 그 제목 중에는 후원을 위한 기도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기업 후원을 맺기 위한 준비단계에 있는 터라 그 기도는 정말 간절했습니다. 그것을 위해 한참 기도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후원해줄지 안 해줄지 모르는 사람들과 기업들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그렇게 노력하고 신경 쓰면서 왜 내게는 그런 노력을 하지 않니? 수정아! 나는 확실한 너의 후원자야. 네가 말하는 것들을 다 응답해 줄 수 있는 100% 후원자인데 왜 내겐 후원해 달라고 하지 않니?’

그 순간 주님께 너무 죄송해서 목 놓아 울어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듣고 계시고, 응답하려고 기다리신다’라는 확실한 믿음으로 기도하고, 주님은 변하지 않는 영원한 나의 후원자라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럽게만 느껴집니다.

영원한 멸망에서 구원해주신 것도 감사한데 기도를 응답해주시려고 기다리시는 주님께 어떻게 더 감사를 드려야 할지요.

이번 기도를 통해 나의 영적인 성장과 회복이 일어나고 기도 제목마다 응답해 주실 주님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9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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