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8-02 22:40:01 ]
어디에서나 하나님의 자녀로 당당하자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지 올해로 18년째다. 교사로 발령을 받고 1년쯤 지나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고, 오늘까지 크리스천임을 자부하며 교단에 서고 있다.
나는 크리스천 교사로서 크리스천 학부모들에게 한 가지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크리스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세상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더 지혜롭고 성실하며 공부도 잘하고 비기독교인 교사들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하는 것이다.
나는 크리스천 교사로서 제자들이 기독교인이든 비기독교인이든 어린 제자들을 양육하는 기쁨도 크지만, 한편 크리스천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여러 면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뒤지는 모습을 볼 때 크리스천 가정에서 하는 교육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
지난해부터 유년부장으로 임명받아 충성하면서 우리 교회 아이들에게 소망하는 바가 있다면, 그들이 교회 생활을 잘하고 말씀 안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아이들로 자라는 것이며, 한편으로는 공부 잘하는 방법을 터득해 세상 아이들과 경쟁에서 앞서는 아이들도 많아졌으면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 명철과 능력으로 세상 아이들을 능가하는 우리 아이들이 되기를 바라면서, 학교와 가정에서 공부 잘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학교는 할 수 있는 한 일찍 가야 한다. 예배에도 미리 와서 기도로 준비하고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 은혜를 많이 받는 것처럼, 일찍 등교하여 자리에 앉아 수업 시작 전까지 하루 공부할 교과목을 미리 예습하면 수업 시간에 교사가 하는 설명을 훨씬 잘 이해할 수 있다. 수업 시간에는 교사의 설명을 집중해서 듣고 쉬는 시간에 배운 내용을 간단히 복습하는 학습법을 몸에 익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잠깐 쉬었다가 그날 학교에서 배운 모든 교과목을 세밀하게 복습하는 방법이 좋다. 그 후 시간은 심화, 보충 공부를 나름대로 계획성 있게 진행해 나가는 학습법을 취한다면 최고의 자기조절학습 즉,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하는 아이로 성장할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공부는 나에게 재미와 흥미를 선사하는 즐거운 놀이가 될 것이며, 자신도 모르게 지혜로워져 모든 이들에게 칭찬받는 아이가 되어갈 것이다.
더불어 독서를 꾸준히 하라는 말도 하고 싶다. 초등학교 시절까지 매일 남는 시간과 방학을 이용하여 꾸준하게 독서를 생활화하고, 소감과 느낌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인성과 학습력이 뛰어난 아이로 성장할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이 지구 상에 최고의 인물과 대화하는 것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어 가다 보면 상식과 이해, 창의력이 넘치고, 집중력과 인내심이 향상된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는 자기주도학습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요인 중 하나다. 이런 자기주도학습을 잘 터득하여 우리 크리스천 가정 아이들이 부모나 어른들이 바라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믿음을 더욱 굳건히 다지며,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멋지고 모범적인 아이로 성장하길 소망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