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3월 새 학기, 그 설렘과 두려움

등록날짜 [ 2012-02-28 13:09:07 ]

학교 보내기가 점점 무서워지는 세상
예수만이 우리 피난처임을 새삼 느껴

앞으로 일선 학교에서 여교사가 경찰에 연락하면 학교담당 경찰관이 즉시 학교로 출동하는 제도가 생긴다고 한다. 이것은 일부 여교사가 완력이 세고 반항적인 남학생들을 통제할 수 없는데다, 일부 교사들이 학교 폭력 현장을 보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생기는 제도라는 것이다.

이 제도를 환영하는 교사들도 있지만, 이것은 결국 경찰이 학교에까지 드나들 정도로 국가 백년대계인 교육질서가 무너진 것을 방증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어른에 대한 예의가 깍듯하고 제자는 그림자도 밟지 않을 만큼 스승을 존경했는데 요즘은 교권이 땅에 떨어져 교사라는 직업에 회의를 느껴 그만두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또 학교 폭력도 심각해서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이 집단 구타와 모욕을 당하고는 자살까지 하고, 가해 학생들은 친구의 죽음 앞에서조차 죄의식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이 두렵기까지 하다.

게다가 ‘학생인권조례’까지 시행하면 초중고 학생들이 임신하고 출산하고 동성애를 해도 아무런 제재도 할 수 없으니 평범한 학생들까지도 엄청난 영향을 받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또 집회할 자유도 허락한다니 아이들이 공부는 하지 않고 데모나 하러 다녀도 아무런 제재를 할 수 없으니 우리 아이들의 장래는 누가 책임진단 말인가. 자녀를 둔 부모로서 정말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우리 교회는 지난 2월 셋째 주에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는 주제로 작정 기도회가 열렸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라도 참석하여 기도하는 귀한 기도회였다. 그 넓은 예루살렘성전 아래위가 기도하는 성도로 가득 찼고, 자녀를 위해 애통하며 눈물로 기도하는 성도의 애절한 기도소리가 성전에 울려 퍼졌다.

이 나라 이 민족을 죄악 속에서 구원해 달라고, 말세에 멸망하는 민족이 아니라 전 세계에 복음을 전파하는 민족이 되게 해달라고, 우리 자녀가 세상 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법을 따라 살게 해달라고, 열심히 공부해서 세상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 주님 앞에 쓰임받는 자녀가 되게 해달라고... 또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 선후배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주님 앞에 눈물로 간절히 기도했다.

이제 3월, 새 학기가 시작된다. 아이들은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즐거움으로 기대에 차 있다. 기쁨과 호기심으로 가득한 우리 아이들의 그 순수한 눈망울을 그 모습 그대로 지켜주고 싶다. 그러나 세상은 이미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죄악 속에 빠져 있으니 어찌하랴!

그러나 감사하다. 우리는 이미 작정 기도를 통해 우리 자녀의 앞날을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절대 우리 자녀를 악한 마귀가 손대지 못하도록 예수의 피 권세로 막아놓았기 때문이다.

/박은주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27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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