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4-25 09:15:14 ]
매년 4월 23일은 책의 날이다. 이 날은 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각 나라의 독서를 증진하고 출판을 장려하며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선정한 날이다.
문화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독서율(만화, 잡지를 빼고 일반단행본을 1권 이상 읽은 사람)은 2009년 71.7%에서 작년에 65.4%로 감소했다. 100명 중 65명 정도가 1년에 책 한 권 이상을 읽은 것이다. 핀란드, 스웨덴 같은 유럽 선진국 독서율이 80%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국민 독서량은 많이 부족한 편이다.
불과 2년 전 출근할 때 보면 신문이나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았다. 요즘은 스마트 기기로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을 하면서 독서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그래서 인터넷서점의 매출은 정체하고 있으며 유명 대형서점의 지점이 축소되고 중소형서점의 폐업은 이미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 동네마다 있던 서점이 문을 닫으니 동네의 문화 공간이 줄어들고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많이 사라지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올해를 독서의 해로 선정하여 ‘하루 20분씩 1년에 12권 읽기’, ‘책 선물하기’, ‘도서관이나 서점가기’ 등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한 시대에 IT기기가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스마트 기기에 의존하여 생각하는 역량이 적어진다. 특히 영상이나 인터넷의 발달로 사람들의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사고력이 저하된다고 한다. 어쩌면 기억하는 전화번호 개수가 적어지는 것도, 몇 번 간 곳인데도 내비게이션에 의존하는 것도, 인내력이 없어지고 쉽게 짜증내는 것도 모두 편리한 스마트 기기로 말미암은 병폐일 터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모든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공한 많은 사람의 공통점은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것이다. 또 그 부모들이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책을 통해 여러 가지 상식과 교양을 접한다. 책을 통해 자신이 직접 경험할 수 없는 많은 일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책을 통해 만나게 된다. 다양한 주제와 사건을 가지고 다양한 사고를 하며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책을 통해 자아발견이나 내적성찰을 이루기도 한다. 또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공감능력을 갖게도 하고 인격적으로 바른 성장을 하도록 돕기도 한다.
우리에게는 아주 좋은 책들이 있다. 성경을 비롯하여 많은 신앙 도서들이다. 특별히 성경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여 영원한 베스트셀러로서 수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성경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여러 가지 책 중에 성경은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최고의 교양서인 셈이다. 하루에 20분씩 성경을 읽는다면 1년 동안 최소 1독은 할 수 있다.
올 한 해 성경을 비롯하여 영성과 지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을 읽어보자. 또 자녀가 책을 가까이하여 영육 간에 성공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자.
/김용환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28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