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하나님을 자랑하라

등록날짜 [ 2012-05-22 11:43:21 ]

축구경기에서 감동적인 골을 넣고 난 후, 운동장에서 무릎을 꿇고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선수를 본 기억이 있는가? 예수 믿는 사람이 수많은 대중 앞에서 자랑스럽게 자신의 신앙을 표현하는 일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미국 운동선수 한 명이 수많은 관중과 TV 시청자들의 눈을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기도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프로미식축구 원정경기에서 덴버 팀이 짜릿한 역전승을 해서 모든 동료가 뒤엉켜 환호하는 가운데, 역전승을 일군 주인공은 운동장 한쪽에서 오른쪽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인 채 기도하는 장면이 화면에 클로즈업 되었다. 바로 ‘팀 티보우(Tim Tebow)’에 관한 이야기다.

그의 특이한 기도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이후 그의 기도하는 자세가 ‘티보잉’이란 새로운 영어 단어를 탄생시켰으니 과히 그 열풍을 짐작할 수 있다. 지금 전 세계 곳곳에서 ‘티보잉’ 열풍이 불고 있다.

티보우를 많은 사람이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역전승의 귀재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티보우는 필리핀 선교사 부부의 아들로 태어나 홈스쿨링으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동네 미식축구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플로리다 대학팀에 가게 됐다. 그는 ‘티보우 미라클’보다 ‘스포츠 선교사’라는 말을 더 좋아하며 예수님을 자랑하는 사람이다. 티보우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운동장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고백하며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보여주고 있다.

티보우는 2009년 1월 미국 전역에 생중계한 대학미식축구 결승전에서 플로리다 대학팀으로 출전하여 승리를 일궈냈다. 경기가 끝나자 구글에서는 난리가 났다.

‘요한복음(John) 3:16’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무려 9300만 명이 몰려들었다. 그가 아이블랙(선수가 햇빛 반사를 막기 위해 눈 밑에 거멓게 칠하는 것)에 이 구절을 써넣었기 때문이다. TV 화면에 선명히 나타나 단번에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당시 구글 역사상 가장 많은 인파를 끌어 모은 검색어라고 한다. 또 ‘티보잉’ 열풍이 일어났던 올 1월에 열린 지역 최종 결선인 피츠버그팀 경기 역전승 이후에는 요한복음 3장 16절이 무려 조회 수 1억 2000만 건을 기록했다.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을 자랑’하는 한 청년을 통해 놀라운 역사를 이뤄낸 것이다. 우리는 매 순간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그분을 향한 삶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항상 점검해야 할 것이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이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1:16)는 바울의 고백처럼, 오늘도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을 자랑하고 나타내기 원한다. 아들을 십자가에 달려 죽이시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을 만난 자라면, ‘팀 티보우’의 고백처럼 매 순간 그 사랑의 자랑을 멈출 수 없을 것이다.

/박은주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29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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