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외모를 보지 않으시는 하나님

등록날짜 [ 2012-06-12 11:47:22 ]

결과만 중요시하지 말고 과정 속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모습 보이자

미국 하버드대학교 정문에는 이런 문구가 붙어 있다고 한다.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마라’(약2:1)

이유인즉, 어느 재벌 부부가 많은 재산을 유익한 일에 쓰고 싶어 총장을 만나러 하버드대학을 방문했다. 그런데 허름한 옷차림의 두 노인을 본 수위가 “당신 같은 사람들은 총장님을 만날 필요가 없소!” 하며 이들을 내쫓았다.

노부부는 하는 수 없이 자신들이 가진 전 재산을 투자하여 미국에서 제일가는 대학 중 하나인 지금의 스탠포드대학을 설립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하버드대학에서는 그날의 잘못을 반성하며 정문에 위와 같은 성경 글귀를 써 붙인 것이다.

외모는 겉으로 드러난 모양으로 그 사람의 생김새나 직업, 학벌, 재산, 명예 등을 말하기도 하지만 개인이 쌓은 업적이나 공로, 일의 성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성과주의는 인재 전쟁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기업에서 경영전략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구성원들이 지나치게 목표 달성에만 집착했고, 팀-부서 간의 협력저해로 말미암아 단기 성과에만 집착한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요즘 기업들은 조직 내의 인간관계와 팀워크를 중요시하여 더 좋은 성과를 창출하도록 유도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노력하여 얻은 세상에서의 외형적인 모습에 환호하지 않으신다. 그뿐만 아니라 각자에게 맡기신 사명에 따른 성과나 결과에 집착하여 그것을 드러내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일의 성과나 결과에 집착하는 것은 내 의만 드러낼 뿐 주님과 함께하는 기쁨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생각해 보건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마음만 먹으면 우리가 하는 일 전부를 단 한 번에 해치울 수도 있는 분이시리라. 그럼에도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가 모든 자들과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고 서로 돕는 모습을 보며 기뻐하실 것이다.
이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나와 함께 있는 가족,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 영적인 공동체로 만난 교회 성도들,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들이 나와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이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초라하게 보일지라도, 믿음이 약하고, 조직의 적응력이 떨어진다 할지라도 그 사람의 장차 변화될 미래를 내다보고 그들을 영적으로, 육적으로 돕는 마음을 가지고 대할 때 하나님은 기뻐하신다.

단, 내 말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려면 듣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말을 해야 하듯이 우리가 다른 사람을 도울 때 먼저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지, 또 그 사람의 영적인 능력에 맞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완전하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부족한 모습을 발견해야 한다. 이제는 나와 가장 가까운 이웃을 돕는 방법을 성경을 통해 구체적으로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하나님은 이런 모습을 보시고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나라에 더 큰 부흥과 축복을 허락하실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9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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