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하나님 기준으로 삶을 점검한다면?

등록날짜 [ 2012-10-16 11:34:49 ]

세상은 돈이 행복의 기준이지만
천국에서는 신앙생활이 전부다

중산층 가구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에 따라 전 가구를 소득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에 있는 가구소득(중위소득)의 50~150% 범위에 속한 가구를 뜻한다. 또 중위소득 50% 미만 가구를 빈곤층으로, 중위소득 150% 이상 가구를 고소득층으로 분류한다.

부채 없는 30평 이상 아파트, 월 급여 500만 원 이상, 2000㏄ 이상 중형차, 예금 잔고 1억 원 이상, 연 1회 이상 해외여행. 이는 우리나라 모 연봉정보 사이트에서 직장인 대상으로 ‘당신이 생각하는 중산층’을 설문한 결과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 “중산층을 구분하는 기준을 말해 보시오”라고 물었을 때, 경제적 지표로만 판단하는 우리와는 확연히 다른 답변을 듣게 된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제시한 중산층 기준은 다음과 같다. 페어플레이를 할 것,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지닐 것, 나만의 독선을 지니지 말 것, 약자를 두둔하고 강자에 대응할 것, 불의.불법에 의연히 대처할 것.

다음은 프랑스 조르주 퐁피두 전 대통령이 정한 프랑스 중산층 기준이다. 외국어를 하나 정도 구사하여 폭넓은 세계 경험을 갖출 것, 한 가지 분야 이상의 스포츠나 악기를 다룰 것, 남과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별미 하나 정도는 만들어 손님 대접할 줄 알 것, 사회 봉사단체에 참여하여 활동할 것, 남의 아이를 내 아이처럼 꾸짖을 수 있을 것, 사회 정의가 흔들릴 때 이를 바로잡기 위해 나설 줄 알 것.

여기까지 이야기해 주면 다들 여러 개씩 손가락을 꼽으면서 목소리가 커지고 “나도 유럽에선 중산층”이라며 좋아한다. 아무래도 난 유럽 스타일인가 보다면서.

이왕 알아봤으니 미국 공립학교에서 가르치는 중산층 기준까지 살펴보자. 자신의 주장에 떳떳하고, 사회적 약자를 도우며, 부정과 불법에 저항하고, 테이블 위에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비평지가 놓여 있을 것.

여기까지 들으면 앞서 우리나라 중산층 기준을 듣고 마음이 동요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비록 연봉정보 사이트에서 설문한 결과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중산층 기준이라며 설문결과를 이야기해 주었을 때에 사람들 대부분이 수긍하였다. 천편일률적으로 오로지 ‘돈’에만 가치를 둔 저 기준을 반박하거나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세상은 우리에게 ‘돈이 전부’라고 가르친다. 그것이 편하고, 더 중요하고, 더 좋은 것이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그것을 좇느라 정작 중요한 것들을 다 놓치고 있어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게 위장한다. 내 생각은 그것에 얼마나 물들어 있는지 한번 점검해 보아야겠다. 꼭 중산층이 아니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합당한 사람이 되기 위한 나만의 목표를 정해 보는 건 어떨까.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성경은 얼마나 읽었는지, 전도는 얼마나 했는지, 감사는 얼마나 했는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비전은 얼마나 이뤄 가고 있는지….
못해도 중간(?)쯤은 해야 할 텐데.

위 글은 교회신문 <3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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