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1-08 11:58:37 ]
세계에 축적된 자료는 대부분 영어로 집필
자국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유용하게 쓰여
새해에 들어서면 저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무언가를 계획하고 소망한다. 승진이나 이직, 건강관리 외에도 신년계획에 자기계발(自己啓發)을 빼놓지 않는다. 자신계발의 일환으로 많은 이들이 외국어 실력을 키워보겠다 다짐한다. 특히 영어에 대한 관심은 변함없이 많다.
그래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영어 공부하느라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영어만큼이나 까다롭고 단기간 효과를 보기 쉽지 않은 언어도 없을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 어원이 우리말과 확연한 차이가 있고 언어체계도 완전히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영어 공부를 포기하거나 등한히 할 수 없다. 영어의 필요성은 새삼 설명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다. 당장 학교에서 성적을 올리고 기업체에 취직을 하고 그 외 좋은 기회를 잡으려면 영어를 잘 하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좀 더 본질적인 측면에서 영어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몇 가지만 정리해 보고자 한다.
먼저, 누구나 외국으로 나가면 의사소통 수단으로 가장 유용한 것이 영어 구사력이다. 해외 여행 중 의사소통이 원만히 안 돼 단순히 느끼는 불편함을 넘어서, 혹여 길을 잃거나 하는 등 당황스러운 일이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 국제공용어인 영어 구사는 생존(?)과도 직결될 수 있다.
둘째, 영어는 글로벌 시대 지식기반 사회에서 중요한 의사소통 도구다. 이는 개인은 물론이고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기까지 한다. 예컨대, 국내 어느 의과대 교수가 획기적인 신(新) 의료기술을 연구.개발하였다고 하자. 국제사회에 그 업적을 발표하거나 세계적인 학술지에 논문을 등재해야 하는데 이를 영어로 표현하지 못하면 국제적인 공신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과거 한국에서 과학 분야의 좋은 기술을 먼저 개발하고도 이를 국제무대에 올리지 못해 지적재산권 미확보로 부가가치 기회 창출을 놓쳐 낭패를 본 경우가 심심찮게 있었다.
셋째, 우리나라 경제는 대외 무역에 의존하는 체제여서 크건 작건 국제 간 비즈니스 거래에 영어를 하느냐가 사업수완에 있어 중요 요소다. 바이어와 지속 가능한 거래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언어장벽이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 이외에도 외교, 국방협력, 국가홍보, UN을 포함한 국제기구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도 자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권리를 보호하는 데 영어 능력이 한몫을 한다.
정보가 곧 경쟁력이자 자산이다. 세계적으로 축적된 지식과 자료는 대부분 영어로 집필돼 있으며, 최신 국제 이슈 등 주요 정보는 세계 유수의 영어 언론과 방송 매체를 통해 전달 받는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영어를 등한시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새로운 해를 맞아 영어 등 어학을 다짐한다면, 차분히 실행에 옮기고 이후에도 꾸준한 노력을 해나가는 것은 어떨까. 언젠가 맞을 기회는 준비된 자가 붙잡는다.
/문심명 집사
제28남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32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