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정직하게 살자, 천국을 소망하기에

등록날짜 [ 2013-03-12 11:11:00 ]

괜한 욕심에 죄가 틈타지 못하도록
세심한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지금도 거리 곳곳에 하얀 눈이 쌓여 있지만, 계절은 변함없이 봄을 향해 달려갑니다.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도 지났으니 이제 2013년도 여로(旅路)에 우리는 본격적으로 서 있습니다. 새해 계획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마음을 추스릅니다. 나이가 들수록 내 욕심은 줄이고 정직하게 살면서 천국 소망을 안고 살고 싶습니다. 예수께서 우리 인간의 모든 죄와 고통을 담당하시려고 대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천국이라는 귀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 보혈의 가치를 너무 쉽게 잊어버립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죽기까지 순종함으로 이루어 주신 진실한 그 사랑을 너무나 가볍게 여깁니다. 우리 인간이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해 지옥 갈 수밖에 없는 처지인 것을 아시고, 예수께서 그 해결책으로 우리의 죄를 대신 죄를 짊어지고 죽으심으로 우리의 죗값을 갚는 공의로운 행위를 하셨는데도 우리 삶은 너무나 거짓이 많습니다.

예수를 믿노라고 하면서도 세상 사람보다 정직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삶 가운데 거짓이 많고, 속임도 많고, 약속도 지키지 않으며 천국과는 상관없이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지키며 살아야 천국 백성인데 그러지 못하면서도 천국에 갈 수 있는 듯 여깁니다. 천국에 가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을 텐데 말입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못 사는 자신을 불쌍히 보면서 애통해 하고 기도하며 말씀을 지키려 애써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습니다. 강단에서 목사님께서는 늘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고 목이 터지도록 애타는 심정으로 전하는 말씀을 지키지 못하는 우리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성도 대부분이 우상숭배를 제일 큰 죄로 여깁니다. 그래서 하나님께만 경배하려고 세상 명절에 핍박을 이기고 우상숭배 하는 자리에 가지 않을 정도로 신앙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탐심을 우상숭배(골3:5)라 하는 말씀은 믿지 않나 봅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고 성경은 말씀하는데, 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죄의 길에 빠지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교회에서도 물건을 나누어 줄 때마다 느끼는 것이 왜 그렇게 욕심을 부리는지 안타깝습니다. 분명 “손든 사람만 가져가세요” 했는데도 매번 다른 사람이 가져가서 손든 사람이 못 받는 경우가 생깁니다. “하나만 가져가세요” 하면, 하나만 가져가야 하는데도 왜 두세 개씩 가져가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말하지 않고 가져가면 그것은 도둑질이라고 하는 세미한 양심의 기준이 없는지, 하나님께서 보고 계신다는 신앙관이 없는지 다시 생각해 봅니다.

악한 마귀는 큰 것을 가지고만 우리를 유혹하지 않습니다. 작은 욕심을 부리게 하여, 하나님과 나 사이에 틈을 만들기에 성경은 “마귀로 틈타지 못하게 하라”(엡4:27) 하고 강력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천국을 소망한다면, 사소한 틈도, 헛된 욕심도, 조그마한 죄도 만들지 않도록 정직하고 진실하게 삽시다.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감당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갑시다.


/오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2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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