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내게 주신 달란트 유익을 위해

등록날짜 [ 2014-02-11 13:22:48 ]

2014년을 시작하는가 싶더니 벌써 입춘이 지났습니다. 잔설 사이에서 홍매화가 꽃을 피웁니다. 오케스트라마다 신년음악회를 마치고 신춘음악회 준비로 부산합니다. 비발디의 사계(四季) 1악장 ‘봄(春)’처럼 경쾌한 바이올린 선율이 대지 곳곳에서 들리는 듯합니다. 세월은 마치 스키를 타고 산에서 내려오듯 일순간에 지나칩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달란트 비유가 나옵니다. 주인이 타국에 갈 때 종들을 불러 각기 한 달란트, 두 달란트, 다섯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지 않았습니다. 두 달란트와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은 이익을 갑절로 남겼습니다. 하지만 한 달란트 받은 종은 그대로 묻어 두기만 했습니다. 주인이 돌아오자 유익을 남긴 종은 칭찬받았습니다. 한 달란트를 남긴 종은 책망을 들었습니다. 또 그 한 달란트마저 뺏기고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나서 이를 갈며 슬피 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달란트를 무게 단위로 환산하면, 한 달란트는 금 33kg 정도입니다. 몇 년 전 금값 폭등 때 한 돈이 약 25만 원이나 했습니다. 이 가격을 적용해보면, 한 달란트는 대략 22억 원입니다. 요즘 금값이 떨어졌다고 해도 적어도 한 달란트는 15억 원은 족히 나갑니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이라는 달란트를 받고 태어납니다. 적어도 15억 원이 넘는 가치를 지녔다는 말입니다. 그것으로 어떤 유익을 남겨야 할까요?

먼저 태어난 때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힘써야 하겠지요. 또 나를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부모님께 감사하며 달란트를 기반으로 유익을 남겨야 합니다. 그냥 허송세월해서는 안 됩니다. 헛되이 보내기에는 달란트가 너무도 값지니까요.

삶이라는 터널을 지나 보면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낍니다. 달란트를 땅에 묻은 채 멋대로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면 후회뿐입니다. 자기 달란트를 찾아야 합니다. 자기 달란트를 알아야 합니다. 인생이라는 달란트를 주신 창조주를 기억해야 합니다. 전도서에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전12:1)고 말씀했습니다.

삶이 빠르게 지나갈수록 깨어 근신해야 합니다. 창조주께서 내게 달란트를 주신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받은 달란트로 유익을 남겨야 창조주 하나님이 만족하는 삶을 완성합니다. 아무리 겉으로 화려해도 달란트를 묻어 두기만 했다면 책망을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기에 그만큼 존귀합니다. 그 달란트를 부지런히 갈고닦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기쁨을 누리게 해야 합니다. 그 사실을 몰라 헛된 길로 달려가는 수많은 이웃에게 하나님을 전하고 각자 받은 달란트 유익을 남기자고 권합시다.

이 땅에서 달란트를 잘 활용합시다.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마25:21) 하고 칭찬받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태영 안수집사
교회복지선교부장

위 글은 교회신문 <37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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