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8-19 17:02:55 ]
4년 전 우리 가족은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연수를 갔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윤석전 담임목사님은 우리 가족이 겪을 영적인 환경에 대한 염려를 많이 하셨고, 매일 시간을 정해 기도로 하나님과 만나라고 간곡히 당부하셨다.
남편은 목사님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기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도착하자마자 새벽마다 차디찬 지하실 바닥에서 하나님께 기도로 간구했다.
미국 역사는 1600년경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버지니아 제임스타운에 도착한 영국 청교도에 의해 시작됐다. 최근 미국이 타락했다고 하지만, 기독교 정신이 바탕에 깔려 움직이는 나라인 점이 부러웠다.
그런데 우리 가족은 워싱턴에 도착한 지 며칠 안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워싱턴 시내 구경에 나섰다가 뜻밖의 풍경을 보게 됐다. 국회의사당과 링컨기념관을 직선으로 연결한 중간에 자리한 형태인 워싱턴기념탑인데, 높이 169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석탑이다.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을 기리기 위한 건축물인데 어찌 된 일인지 이 오벨리스크는 수천 년 전 고대 이집트의 종교 건축물인 오벨리스크를 그대로 본뜬 것이었다. 워싱턴의 이 오벨리스크가 생경하게 느껴진 이유는 기독교 국가로 알려진 미국 심장부에 고대 이집트의 태양신 숭배의 상징물이 버젓이 서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 오벨리스크는 워싱턴 DC 어디에서나 볼 수 있으며 미국 정부는 주변에 이보다 높은 건물을 세우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할 만큼 절대시하고 있다.
미국 생활이 점차 안정될 무렵,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이 충만한 교회로 인도받게 되었다. 그곳에서 미국의 영적인 간음에 관해 자세히 알게 됐다. 이 오벨리스크는 농경 신인 오시리스의 환생을 열망하는 건축물로, 오시리스는 바알(Baal) 신을 상징한다.
오벨리스크에서는 이집트 오시리스의 환생을 염원하는 주술적 의식이 치러지는데, 워싱턴 DC에 있는 오벨리스크 꼭대기 층에서 지금도 제사를 드린다는 미국인의 말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 머릿속은 혼돈 그 자체였다. 왜 하필 오벨리스크를 지었을까?
청교도는 무엇이고 하나님이 그토록 싫어하는 우상의 상징은 무엇인가? 이스라엘 민족이 세겜에서 여호수아에게 언약할 때, 바알을 버리고 하나님만을 섬기겠다고 했지만 그들은 풍요의 신이라고 믿는 이방민족의 신을 버리지 못했다.
미국 생활 1년이 다 되어 가던 중, 한낮에 갑자기 집이 크게 흔들렸다. 2분 30초 동안 매우 강하게 흔들어 댔다. 같은 타운에 사는 사람들이 밖으로 허둥지둥 나와 삼삼오오 모여 서로 놀라움과 무사함을 이야기했다. 그날 뉴스에 미국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한 동부지역 일대에서 규모 5.9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금까지 미 동부지역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미 서부지역과 달리 동부지역은 지진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인명 피해나 물적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런데 미국인이 신성시하는 오벨리스크 최상층 첨탑 부분 150여 곳에 큰 균열이 났다. 며칠 후, 친척이 여행을 와서 같이 이 오벨리스크에 가 보았는데 지상에서도 육안으로 확인될 만큼 오벨리스크 꼭대기의 뾰족한 부분이 깨져 튀어나와 있었다.
나는 이것을 하나님의 경고로 받아들였다. 미국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맹세를 한다. 그러면서도 그 나라는 수천 년 전 이집트의 태양신을 가져다 숭배한다. 미국은 또 다른 이스라엘인가?
서봉선 집사
56여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39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