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인생에도 퇴고가 필요해요

등록날짜 [ 2014-09-03 01:53:09 ]

어떤 사건을 글로 쓸 때는 육하원칙에 따라 알기 쉽게 기록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지, 순서는 조금 다르더라도 내용이 다 들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썼다 하더라도 누가 보느냐에 따라 내용을 바꾸어야 합니다.

언제 보느냐에 따라서도 내용이 변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상황이 변하면 또 내용이 바뀌어야 합니다. 나는 잘 작성했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만족하지 말고 계속해서 검토해야 합니다.

적당한 단어가 선택되었는지, 빠진 내용은 없는지, 글의 형태는 예쁘게 잘 되었는지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누가 언제 볼 것인지, 중요하게 여기는 문제점이 제대로 표현되었는지 검토할수록 그 글은 더욱 좋은 글이 됩니다. 처음 작성한 것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삶에도 늘 돌아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시편에는 “주께서 죄악을 감찰하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케 하심이니이다”(시130:3~4)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님 앞에 우리는 모두 죄인입니다. 아무도 피할 자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의 행위는 죄악 가운데 있습니다. 주님의 자비를 구해야만 합니다. 그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더욱 세밀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긍휼이 풍성한 주님 앞에 우리의 죄악을 늘 고백해야 합니다. 늘 회개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께서 나를 만드신 이유를 깨닫고 내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알아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말세에 들림받을 자격 있는 신부가 입을 깨끗한 세마포는 성도의 옳은 행실이라고 했습니다(계19:8).

옳은 행실로 내가 입을 옷을 만들어 갑니다. 나의 행동이 올바른지 늘 돌아보아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관으로 내 모습을 보면서 나를 돌아볼 것이 아니라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기준으로 나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내게 기뻐할 조건이 늘 있지 않더라도 말씀에 의지하여 돌아보면 그 속에서도 기뻐할 일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안 보여도 다시 돌아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늘 있었기에 의식하지 못한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찾을 수 있습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늘 나를 괴롭히는 마귀의 존재를 아시기에 이길 힘을 달라고 기도하라는 당부입니다. 내 힘으로 살 수 없는 세상에서 나를 도와주겠다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기도하면 살아갈 힘이 생깁니다.

모든 범사에 감사할 일을 줄 테니 감사하며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내 눈으로 보면 감사할 일이 없는 것 같지만, 다시 돌아보면 감사할 일이 지천에 깔려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감사뿐입니다.
 

오늘 하루가 내게 주어진 것을 감사하며 시작합니다.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그렇게 바라던 한 날이 시작된 기쁜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숨 쉴 수 있게 하셨기에 오늘 하루도 내가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가도록 주신 목숨을 가지고 기뻐하며 기도하고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루를 마감하면 잘못 산 부분을 돌아보고 더 나은 인생으로 나를 만들 것을 다짐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음에 감사하며 깊은 잠에 들 때 하루의 피곤도 말끔히 씻겨 나갈 것입니다.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마6:34).


오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0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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