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하나님의 확실한 계획 속에서 살기

등록날짜 [ 2014-10-14 16:21:58 ]

회사 인근 산에 나무가 울긋불긋하다.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하다. 여름이라고 반팔 셔츠를 꺼낸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긴팔 셔츠에 겉옷을 걸쳐야 하는 가을이 왔다. 선선해진 계절이 되면 점점 조급해진다. 연간 업무와 사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연말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매년 초 개인별로 업무를 조정하고, 사업을 확정하면 사업별 목표와 주어진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계획한 일을 제때에 하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변수로 계획한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혹은 계획대로 했지만 목표와는 다른 방향에 가 있기도 한다. ‘이 때는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이런 일만 없었어도 제대로 되었을 텐데’ 지나고 보면 후회와 아쉬움이 들 때가 잦다. 연초에 일을 시작할 때의 느긋함은 간 곳 없고, 마감이 임박해 초조와 걱정으로 채워지기가 다반사다.

 

일의 결과를 정확하게 알 수만 있다면 계획이 빗나갈까 봐 머리를 싸맬 필요도 없고, 시기를 놓쳐서 혹은 잘못 추진해서 후회하는 일 없이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하지만 이내 잘못된 생각이라고 깨닫는다.

 

행동 결과를 이미 안다고 가정하면 내가 할 행동에 따른 결과 때문에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매 순간 고민해야 한다. 또 불행한 결과가 보인다면 결과를 걱정하다가 현재를 불행하게 보내야 한다. 미래를 알 수 있는 능력 때문에 항상 불행해 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선택과 행동의 결과를 확실히 아시고, 우리가 행동한 결과를 결정하기도 하셨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령 죽으리라”고 아담에게 말씀하셨고, 선악과를 먹는 순간 죽어야 하는 확실한 운명을 결정하셨다.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던 시기, 이스라엘 민족은 전쟁 여부를 하나님께 먼저 여쭈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전투는 반드시 승리한 반면, 하나님 뜻을 거스르거나 여쭙지 않고 치른 전투는 패배하거나 나중에라도 좋지 못한 결말로 이어졌다.

 

가나안 땅에 정착한 후에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순종할 때 누릴 풍요와 불순종할 때 닥칠 나라 안팎의 환난과 멸망을 분명히 말씀하셨고, 이스라엘 민족의 행동에 따라 그대로 이루어졌다.

 

인류의 죄를 대신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리라 약속하신 대로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 달리셨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구원을 받고 그렇지 않는 사람은 영원한 멸망에 이르리라고 말씀하셨으므로 그대로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로 말미암아 멸망하지 않고 천국에서 하나님과 함께 있기를 원하셔서 예수를 보내 십자가로 인류의 죄를 대속하게 하시고 예수 믿는 이들에게 구원을 허락하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셨다. 그런 하나님께서 불확실한 미래를 고민하며 간구하는 믿는 이의 기도를 흘려들으시지 않으리라 믿는다.

 

가을바람이 겨울바람으로 바뀔수록 마무리하고 해결해야 할 일들 때문에 고민거리가 늘어난다. 그럴수록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고 해결할 길을 열어 주시기를 더욱 기도로 간구한다.

 

그리고 내가 열심히 살아갈 삶이 하나님의 선한 계획을 따라 움직여 가기를 기도한다. 그러면 비록 내게 불어오는 바람은 차가울지라도 내 마음과 영혼은 따뜻할 것이다.

 

계획을 세우기 어렵고, 계획을 세워도 때로는 뜻대로 되지 않으므로 확실하신 하나님 앞에 겸손하고, 하나님께 매달리자.

김현민 집사

36남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40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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