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하나님 법에 어긋난 나라는 망한다

등록날짜 [ 2014-10-21 23:55:36 ]

유대인 박해의 역사는 유구(悠久)하다. 400년간 노예로 살아온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이 보내신 모세의 인도로 출애굽 했다. 우여곡절 끝에 약속의 땅 가나안에 정착하고 나라를 세웠다. 그러나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은 나라를 잃고 이방 국가에 포로로 잡혀가서 갖은 수난을 겪는다.

 

주전 479년경에는 포로로 잡힌 유대인이 몰살할 위기를 당한다. 바사 왕국 아하수에로 왕의 총리대신 하만은 유대인 모르드개가 자기에게 절하지 않는 것을 보고 격분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포함한 모든 유대인을 멸하려는 계략을 세운다.

 

하만은 유대인이 자신들의 율법을 지키려고 왕의 법을 무시한다는 거짓말로 아하수에로 왕을 격노케 했다. 왕은 남녀노소 모든 유대인을 죽이라는 조서에 어인을 찍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민족을 구할 믿음의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미리 준비하셨다. 아하수에로의 왕후 에스더다. 그당시 바사 왕국 궁궐의 법도는 왕의 허락 없이 함부로 왕 앞에 나아가면 왕후일지라도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했다.

 

그런데도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비장한 각오로, 3일간 금식한 후 아하수에로 왕 앞에 담대히 나아갔다. 결국, 에스더의 목숨을 건 기도와 담대한 믿음의 행동은 죽음이 임박한 자기 민족을 구했다.

 

그 이후에도 서양사에서 유대인은 여기저기서 배척받는 이방인이었다. 가장 최근에는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했다. 나치 당의 지도자인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는 나치 인종 이데올로기를 형성하고 전파했다.

 

이러한 인종 이데올로기는 19세기 말 독일의 사회적 다윈주의자들이 주장한 진화학설을 이용했다. 히틀러는 ‘최고’ 인종이라고 생각한 독일 ‘아리아 인’을 번성시키고자 열등한 인종의 생식을 막자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로써 독일 국민은 국가의 번성을 위한 전쟁 준비가 당연하다고 받아들였다. 1939년 9월 1일 새벽, 나치 독일군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시작한 제2차 세계 대전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긴 전쟁이 됐다.

 

1945년, 전쟁이 종전되기까지 유럽 유대인 600만 명이 아우슈비츠 수용소 가스실과 소각로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이처럼 삐뚤어진 사상을 토대로 하는 악법이 국가 정책으로 세워지면, 죄가 처음에는 미약하나 차츰 장성하여 사망을 낳듯,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이 뒤따른다.

 

이는 큰 댐에 난 작은 구멍과 같다. 댐에 난 조그만 구멍을 막지 않으면 언젠가는 댐이 무너지고 만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마치 구멍이 숭숭 뚫린 댐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동성애를 합법화하려는 시도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학생인권조례’‘차별금지법 입법’‘군내 동성애 처벌을 규정한 군형법 92조 6항을 폐지’‘서울인권헌장’에 동성애 합법화 조항 포함 등이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미국 순방 중 현지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아시아에서) 한국이 동성(同性) 결혼을 합법화하는 첫 번째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박 시장의 ‘동성결혼 합법화’ 발언을 보면서 에스더의 목숨 건 기도와 믿음의 행동이 필요한 시대라고 절실히 깨닫는다.

/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0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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