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는 분

등록날짜 [ 2014-10-29 13:14:27 ]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습3:17).

 

스바냐 3장 17절을 배경으로 만든 복음성가를 오랜만에 불렀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즐겨 부르던 찬양을 다시 들으면서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내 모습을 뒤돌아볼 때 나는 아무것도 아닌 보잘것없는 존재지만, 하나님께서는 나 때문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십자가에서 죽게 하시고 나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 감사가 항상 내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합니다. 내 모습이 어떠할지라도 내가 하나님의 기쁨이 된다는 사실에 감격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잠잠히 사랑하고 계십니다. 내가 이룬 것이 없더라도 그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내가 존재하는 그 자체로 기뻐하시며 즐거워하십니다. 잠잠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으로 내 삶은 가치가 있습니다.

 

나를 최고의 작품으로 만드시고 누가 뭐라 해도 너는 나의 자녀라고 부르시며 기쁨으로 즐거워하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나는 사는 것이 즐겁습니다. 내가 헐벗어도, 못 먹어도, 불구가 되어도, 다치더라도, 남에게 손가락질당해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시고, 나를 기뻐하시고, 나를 잠잠히 사랑하신다는 사실에 나는 무척이나 살맛이 납니다.

 

경제가 어렵고 사는 일이 팍팍하고 노년이 걱정되며 정치가 혼란스럽다고 하지만 나는 절망하거나 낙심할 수 없습니다. 그런 어려움 때문에 전능하신 하나님을 더욱 기대하고 나를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을 찾고, 도와주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쁨이 절로 납니다.

 

게임만 하는 자녀 때문에, 잔소리하는 아내 때문에, 힘든 회사 일 때문에 오히려 감사를 찾습니다. 무덤에 있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문제가 있고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으므로 하나님께서 다양한 경험을 주시는 것입니다.

 

다양한 인생을 살면서 세밀한 하나님의 도움을 느낀다면 삶이 얼마나 행복할까요. 삶의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로 인하여 기뻐하시고, 기쁨을 이기지 못해 잠잠히 사랑하시고,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니 그것 하나로 삶은 행복합니다.

 

우리는 신앙생활 하면서 구원에 감사하고 기쁨으로 충성하고 뜨겁게 예배드리고 꿀송이처럼 단 하나님 말씀을 듣습니다. 그렇게 행복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마음이 약해지고 육신의 욕심이 생깁니다. 욕심은 죄를 낳습니다(약1:15). 죄 때문에 거룩하신 하나님과 관계가 막힙니다. 그래서 행복이 사라집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셔야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욕심을 버린다면 나는 언제 어디서나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나를 잠잠히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나로 인해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고 즐거워하시는 참 좋은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나를 최고의 걸작품으로 만드시고 어떤 처지에서도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나로 인하여 즐거워하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나는 오히려 몸 둘 바 모르게 행복합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하나님으로 인해 욕심을 버립니다.


/ 오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0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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