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12-02 13:30:43 ]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발표로는 세계경제성장률이 올해 3.1%, 내년 3.5%라고 한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와 2012년 유럽의 국가 부도 사태 때문에 세계 경제에 충격이 왔으므로, 현재까지도 회복세를 예측하기 어렵다.
미국은 현재 저금리로 말미암은 인플레이션과 경기과열을 막고자 양적 완화를 종료하고 내년부터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고, 세계 각국에 이를 대비하라고 경고한다. 최근 중국은 금리를 인하하여 경제성장률 유지에 힘쓰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불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G2 전쟁』(레이스하이 저)이란 책에는 2015년과 2016년에 발생할 미국과 중국의 화폐전쟁을 현실감 있고 재미있게 표현했다. 저자는 2015년 이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달러 강세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 경기 침체와 자산 가격 폭락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또 달러의 기축통화유지를 위해서라도 달러 강세 정책을 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한다. 미국이 과거에도 ‘달러 약세 10년, 강세 5년’ 주기로 금융 전(戰)을 두 차례 겪으면서 유럽과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경기침체와 외환 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말한다.
미국이 의도한 대로 달러 강세의 위력으로 초 엔저 시대가 왔고, 중국 자본시장이 붕괴하고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이 오면 한국 경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최근 IMF도 미국 금리 인상의 충격을 아시아 국가 중 대외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가장 크게 입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경제는 지금 내수시장 침체와 더불어 전자, 화학, 철강, 조선 분야의 수출경쟁력 약화로 장기불황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각 나라에서 투자한 달러가 급속히 빠져나가서 자본시장 혼란이 예상된다.
금융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하여 한국이나 개발도상국이 자본유출을 막고자 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세계 각국의 자산 가격이 내려가고 개인이나 각국은 자산매각으로 부채를 축소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주식,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불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
현재 경기상황과 인구 변화를 보면 경기회복은 예전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각 기업이나 국가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만 살아남으려는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불황을 준비하며 불황을 극복할 지혜와 힘을 모을 때다.
불황이 올 때 그리스도인은 어떠해야 할까? 돈과 부귀와 영광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그것이 사라지는 순간 신앙도 포기할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불황과 고통의 순간이 올 때 하나님만 더욱 바라볼 것이다. 과거 엄청난 고통 속에 살면서도 오직 하나님으로 즐거워한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이 내 것이 되기를 기도한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찌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합3:17~18).
이 땅에서 삶이 곤고할지라도 천국 소망을 품고 늘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한다면 어떠한 불황과 고난이 와도 신앙생활은 변함없을 것이다. 불황 속에서도 잘되는 나라, 잘되는 사업이 있는 것을 보면 어려울 때일수록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능력을 구할 때다. 더욱 겸손히 하나님만 바라보자.
/ 김용환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1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