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이란 단어를 쉽게 풀이하자면 옳은 것, 바람직한 것, 해야 할 것 또는 하지 말아야 할 것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을 말합니다. 무엇에 가치를 두느냐,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행동하는 바가 달라집니다.

돈을 중요시하는 사람은 돈 버는 방법에 목말라 있고, 돈을 지키는 데 힘을 쏟고, 사람들과 나누는 화제도 주로 돈에 관한 것입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경기장을 찾아다니고, 체육관을 이용하고, 운동선수들을 잘 압니다. 동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같은 길을 다녀도 동물병원을 눈여겨봅니다.

친구 중에 등산에 가치를 두는 이가 있습니다. 토요일 새벽 1시에 심야버스를 타고 시골로 내려가 이른 아침부터 산을 4시간 동안 타서 정상에 오른 뒤 다시 그만큼 걸려 하산합니다. 등산에 하루를 다 쓰고는 밤늦은 시간에 귀가합니다. 그래도 보람찬 하루였다고 고백합니다.

인터넷에서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화제를 인기검색어 순위로 확인할 수 있고, 그와 관련한 수많은 기사가 계속해서 나옵니다. 많은 사람이 이런 세상의 흐름에 편승해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가치관이 흔들립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신이 중요시 하는 가치관을 가져도 이를 지속적으로 지키기가 어려운 세상입니다. 그만큼 변화가 많고 유혹이 많은 세상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천국 가는 일에 소망을 두고, 영혼의 때를 위한 믿음을 지키는 데 가치를 둡니다. 믿음을 방해하는 여러 유혹을 이기고자 힘을 씁니다. 재테크에 관심을 두더라도 죄짓지 않도록 거짓말하지 않고 깨끗하게 부를 추구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추구하는 세상 가치와는 다릅니다.

학생이라면 공부하는 것이 주된 과제입니다. 공부에 가치를 둔 학생은 게임이나 연예인에 관심을 두지 않고 공부에 집중합니다. 자신이 지금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하려고 합니다.

예수 믿는 학생이라면 남들이 다 부정행위를 하더라도 가치 있는 삶을 살고자 자기 양심을 지켜 정직한 성적을 얻습니다. 또 성적이 후퇴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나님이 자랑할 수 있는 나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공부에 매진합니다. 직장인이라면 남을 모함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이익을 챙기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오해받을지라도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참고 유혹을 이기는 인생을 삽니다.

세상 부귀영화보다 영혼의 때가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갈 때 남들이 욕하고 비웃을지라도 나는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칠 때 목숨보다 중요하게 지킬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4장에 보면, 마귀는 세상 권세를 가지고 예수를 시험했습니다. 지금도 세상 주관자 마귀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를 시험합니다. 하나님 말씀인 성경은 어둠 가운데 빛이 되어 마귀를 이길 방법을 알려 줍니다. 우리를 천국까지 인도해 주는 길과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합니다(요14:6).

지금 부유하고 행복하게 산다 하더라도 죽은 후 지옥에서 영원한 고통을 당한다면 가치 있는 삶을 산 것이 아닙니다. 지금은 견딜 수 없이 힘들지라도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며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삶입니다. 우리가 가치 있는 삶을 살려면 육신을 입고 사는 현재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영원히 사는 영혼의 때를 염두에 두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 오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1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