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6-30 23:49:55 ]
‘중독’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잊게 하고, 할 일에 대한 열정도 사라지게 하는 병이다. 중독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 데다가 증상도 다양해 가족 중 누군가 고통을 당하더라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누구나 걸리기 쉽다는 점에서 그 문제점이 심각하다.
중독 증세라고 하면 누구나 상상하듯 손이 덜덜 떨리고 온통 그 생각에 빠져 앞뒤 분간 없이 그 일에 덤벼드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것은 중독의 한 가지 증상일 뿐이다. 우리가 관심을 둬야 하는 중독 증상은 아무에게도 자신이 무엇에 빠져 있는지를 말할 수 없으며, 자신이 중독으로 고통받는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것이다.
‘중독’은 ‘병(病)’이다.
중독증에서 헤어날 수 없는 이유는 중독에서 헤어날 의지가 없거나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을 포함한 가족이 그가 중독이라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족에게서 중독 증상이 나타날 때, 그것을 ‘병’이라고 생각해 그의 잘못을 탓하기보다는 병든 자신의 모습을 보게 하고, 가족 모두 그를 여전히 사랑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주며 그의 상한 심정을 보살펴 주어야 한다.
이제부터 가족이 갖가지 중독에서 자신을 지켜낼 힘을 갖게 하는, 가장 확실하고 원시안적인 중독 방지법을 알리고자 한다.
누구든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제쳐 두고 다른 일을 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있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는 매우 중요하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대상은 대부분 그 사람이 소중한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달려 있다. 가치관은 인생의 목적을 바로 세우는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다. 목적의 하위에는 성장 과정에 따른 목표가 있다. 자녀가 목표를 잃고 게임이나 휴대폰에 빠져 있다면, 가족 누군가에게 중독 증상이 보인다면, 그것은 그의 가치관에 문제가 생겼다는 증거다.
중독에 빠진 가족에게 무엇을 우선하라고 말할 것인가? 바로 자신과 가족 그리고 이웃의 ‘영혼 구원’이다.
하나님은 무엇을 위해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셨는가? 그것은 바로 우리의 영혼 구원에 가장 큰 가치를 두셨기 때문이다. 죄를 지었음으로 말미암아 그 죗값으로 지옥에 가서 영원히 멸망할 수밖에 없는 우리 영혼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영혼의 소중함. 그것을 아는 사람만이 내 영혼을 사랑할 줄 알고 나아가서 가족과 이웃의 영혼을 사랑할 수 있다.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에 바탕을 둔 우리의 꿈은 모두 함께 영원한 나라에서 행복한 때를 맞이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어 주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영원히 행복한 나라에서 함께 살려면 우리는 날마다 주님을 의지해야 한다. 우리는 다른 어떤 수단으로도 행복해질 수 없다. 무엇에 중독되었다면 이제는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자. 그리고 영혼을 사랑함으로써 그 나라에서 사는 행복한 꿈을 이루어 보자.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
라희정 집사
(71여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44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