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전도할 환경은 내가 만드는 것

등록날짜 [ 2016-04-26 22:13:40 ]

3년 전, 여전도회장 직을 처음 맡아 아기 엄마들을 섬겼다. 여전도회 어느 기관이나 가장 중요한 활동을 꼽으라면 충성과 전도다. 그런데 우리 회원 대부분은 어린 자녀를 뒀거나 임신을 해서 전도하는 일을 힘들어했다.

 

총동원 주일을 한 달쯤 앞두고 전도대상자 이름을 적었다. 노방전도가 어려운 회원들은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아이들을 전도하겠다고 자녀 친구의 이름을 썼다. 그런데 총력전도주일 당일, 교회에 온 사람은 1명에서 3명으로 늘어났다. 아이 엄마가 자기 아이를 돌보려고 함께 왔고, 더불어 아이의 동생까지 데려온 것이었다. 아이 한 명을 전도하면 가족 전체를 전도하는 일석삼조 효과가 있었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그의 부모, 형제를 정착하게 할 수 있을까?’로 시작한 고민은 자연스럽게 엄마들의 관심사가 무엇일까?’로 이어졌다.

 

엄마들의 최대 관심사인 영어 학습’, 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문화센터 교육을 토요일에 교회에서 시행해 보기로 했다. 프로그램 명칭은 솔로몬학교로 정했다. 담임목사님께서 토요일은 전 성도 전도하고 전 가족 기도하는 날이라고 늘 말씀하셨는데 그동안 이일저일 바쁘고 아이가 어리다는 핑계로 토요일에 전도하지 않아 주님께 늘 죄송했다. 그러다 솔로몬학교라는 전도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전도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먼저 엄마들이 선호하는 과목을 선정하고, 담당 강사를 섭외했다. 또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시간표를 짰다. 여전도회원 중에서 강사를 찾았는데 강남 학원 소속인 놀이학교 영어 강사, 8년 차 베테랑 논술 교사를 비롯해 최고의 강사진을 구성했다. 토요일에 전도하고 싶은 회원들은 충성자로 참여했다. 전도를 사모하는 회원들은 자신의 자녀가 솔로몬학교 수업을 받는 동안 유치원, 어린이집을 돌며 전도했다.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에 2시간 동안 진행하는 솔로몬학교를 열 때마다 새신자 두세 명이 꼭 참석했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엄마들도 함께 왔는데 아이가 수업받는 동안 엄마들은 월드비전센터 6층 테라스에서 커피와 케이크를 먹으며 교제를 나누고 복음을 들었다.

 

또래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의 마음은 금방 통해 서로 친해졌다. 솔로몬학교 수업을 듣고 교회에 오겠다고 등록한 아이에게는 교회학교와 연계해 유치부 교사가 찾아와 선물을 주고, “유치부 예배에서 꼭 다시 보자고 인사를 나누었다. 문화센터에서 하는 수업을 무료로 제공하자 어느 주민은 자녀의 친구를 7명이나 데리고 왔다. 그 아이들의 엄마와 형제까지 오니 스무 명이 넘었다. 또 전도받은 사람들이 주위에 알려 또 다른 전도대상자를 데려왔다.

 

시간이 흐르자 솔로몬학교도 점점 체계가 잡혀갔다. 문화센터 인기수업인 미술과목도 추가했다. 팸플릿과 현수막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여전도회 소속이 다르고 친분도 없는데 전도하고 싶은 분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와 인터넷 지역 카페에 글을 남기고 팸플릿을 들고 다니며 전도하고 있다. 지난 4월 첫째 주 솔로몬학교에 새로 참석한 아이와 엄마는 무려 16명이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셨다. 아직 너무나 부족하지만 솔로몬학교로 올해 내게 주신 표어 쉼 없이 기도하고 쉼 없이 전도하여 주님 명령 이루는 해를 이루기를 다짐하며 주님의 심정과 구령의 열정으로 더 많은 영혼을 전도하고 싶다.

서지연 집사

(79여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47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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