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뿌린 대로 거두는 결과

등록날짜 [ 2016-12-14 14:52:30 ]

내 생각과 경험만으로 영혼 섬길 수 없어
기도하고 복음 전할 때 주님이 기뻐하시는 결과 얻어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과연 2016년에 어떤 결과를 냈는지 생각해보았다. 직장에서 연구개발업무를 맡고 있다. 연구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다.

그저 연구하는 과정에서는 제품 개선을 위해 부품과 이론을 수정하는 작업을 연구원의 판단에 따라 해서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제품을 제작할 때는 고객의 요구를 따라야 한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정확히 만들어 내는 것이 연구개발의 목표이자 결과다. 열심히 연구해서 제품을 개발해도 고객이 기대한 바와 다르면 폐기 처분되고 만다.

따라서 연구원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끊임없이 의문을 품어야 한다. ‘이 개발품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인가?’ 최상품을 탄생시키는 최선책은 고객과 자주 만나 요구를 확인한 후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해 내는 것이다.

간혹 마지막 과정에서 연구원의 생각과 판단이 들어가면, 그 제품은 정작 고객에게는 아무 쓸모 없다. 다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회를 잡으려면, 더 많은 노력과 연구비용이 추가로 들어야 한다.

누구나 자신이 결정한 대로 결과를 맞는다. 올 한 해, 연구원으로서는 제품을 개발하고, 교회학교 교사로서는 아이들의 영혼을 섬겼다. 그리고 그에 따른 결과를 만났다.

회사 일은 고객과 협상해서 내 힘으로 잘 해결 했다면, 교회학교 교사 일은 전부 주님이 하셨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내 생각과 경험으로는 ‘고객=아이들’이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주면 교회에 와서 예배 잘 드리리라 여겼다. 그런데 결과는 ‘대실패’였다. 낙심했다. 한 해 동안 맡겨 주신 어린 영혼들을 제대로 섬기지 못한 죄를 눈물로 회개했다. 마지막 기간에는 ‘다시 못 만날지라도 아이들에게 꼭 예수를 전하자’는 심정을 갖고 애절히 복음을 전했다. 그때 아이들은 변화되었고, 주님은 아이들을 다시 불러 주셨다.

많은 선물보다, 잘 준비된 멋진 프로그램보다, 복음을 전하고 기도할 때 주님이 일하셨다. 오직 예수의 피를 전하는 일에 집중했더니 하나, 둘 열매를 얻었다. 복음을 전했기에 주님이 일하셨다. 복음만을 전하니 복음을 듣도록 아이들을 교회에 보내 주신 것이다. 행동과 결과에 따른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는 길은 기도와 주님을 의지하는 것 뿐이었다.

이 땅에서 육신이 있는 동안 모든 행동에는 반드시 결과가 생긴다. 육신이 끝나는 날 어떤 결과를 바라면서 2017년을 준비해야 할까? 주님께서 핏값으로 사신 우리 영혼이 하나님 말씀 아닌 내 의지와 결정 때문에 마지막 날 ‘지옥’이라는 ‘결과’에 도달한다면, 그때 예수께서 우리 죄를 사하시려 흘리신 핏값은 어떻게 될까.

우리는 영혼의 때에 주님이 기뻐하시는 결과를 내려면 기도해야 한다. 기도하지 않으면 주님과 대화할 수 없다. 기도하지 않으면 주님께서 원하시는 결과에 절대 도달할 수 없다. 기도하여 이 세상에 산 마지막 ‘결과’가 ‘천국’이 되기를 소원한다.



/허찬 집사
31남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50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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