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7-04-19 08:05:45 ]
나와 인류 사랑해 모든 고난 이기신
예수 십자가의 사랑을 깊이 느끼고
가장 큰 감사로 부활절 맞이하기를
추위가 점점 풀리는가 싶더니 낮은 덥고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춥다. 일교차가 심해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되고 환절기 건강관리도 쉽지 않다. 그런 4월도 중순이 지나며 봄의 절정에 머무르고 있다.
주위에 벚꽃이 만개해 지나가는 사람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며칠 전부터 벚꽃을 구경하고 싶다는 딸이 생각났다. 오늘이 지나면 올해 볼 수 있는 벚꽃의 절정을 놓칠 것 같아서 딸을 데리고 나왔다. 해 지기 전에 동네에서 가장 오래됨직한 벚꽃나무를 보러 갔다. 눈꽃처럼 가지마다 송이송이 뭉쳐 있는 벚꽃을 보면서 마음까지 행복하고 흐뭇해졌다.
겨울이 있었기에 봄의 푸름을 만끽하면서 창조주의 위대함을 기억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 속에 숨겨진 봄의 아름다움처럼 고통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고난주간을 보내고 부활절을 맞이한다. 예수님이 왜 고난을 받으셨을까? 하나님의 아들이신데 굳이 고난을 받으실 필요가 있으셨을까? 피조물인 인간을 위해 친히 이 땅에 오셔서 피조물인 인간에게 핍박과 고난을 받으며 십자가에서 죽으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친히 죽지 않으면 인간을 구원할 수 없었을까? 죽었으면 끝이지 부활은 또 뭘까? 인간의 이성과 지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이다.
태초부터 인간은 마귀의 유혹을 받아 범죄하고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었다. 죗값은 사망이요, 피 흘림없이는 죄를 사할 수 없기에 영원히 멸망할 인류를 살리려고 공의의 하나님께서 사랑을 직접 실천하셨다. 죄로 말미암아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친히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 그리고 죄인 중의 죄인이 달리는 십자가를 지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어린양처럼 묵묵히 고난을 담당하셨다. 나와 온 인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혀 살 찢기고 피 흘려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셨다. 오직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만 인간의 죄를 대신해 죽을 수 있다. 그분은 죄가 없고 의로우신 하나님의 아들이었기에 삼 일 만에 다시 부활하셨다. 이 사실은 오직 사랑으로만, 믿음으로만 이해할 수 있다.
부활의 기쁜 소식이 성령 충만한 제자들을 통해, 성령 충만한 성도들을 통해 우리에게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천국의 소망을 가질 수 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자. 그분의 십자가를 바라보자. 십자가에서 살 찢고 피 흘려 나를 구원하신 사랑을 느껴 보자. 고난 속에 숨겨진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깊이 느끼는 부활절을 보내자. 진실한 사랑에 감사하는 4월로 보내기를 기도한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섬김의 사랑을 보여 주신 것처럼 우리도 십자가 지고 사랑을 실천할 때다. 우리 안에 예수님의 사랑이 넘쳐 기도하고 성령 충만해 이웃을 사랑하는 한 해로 보내길 소망한다.
/김용환 기자
신문발행국
위 글은 교회신문 <52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