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구원받은 자가 맞는 연휴, 뭔가 달라야죠

등록날짜 [ 2017-10-07 20:06:33 ]

긴 연휴 맞아 놀기 바쁜 세상과 달리
영적 연휴인 추수감사절 성회 참석해
영혼의 때 준비하는 연세교회 성도들
주님 주신 일상의 감사 제목 돌아봐야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정해져 올 추석은 무려 열흘간 긴 연휴를 맞는다. 황금연휴 덕분에 많은 사람이 들떠 있다. ‘연휴 기간 해외여행 100만 명 이상’ ‘가을에 수영복 판매 급증’이라는 문구가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비단 기사 내용뿐만 아니라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연휴를 앞둔 설렘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교무부장님이 “가을 방학(추석 연휴)이 며칠 안 남았으니 힘내자”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옆 반 선생님은 제주행 비행기 표를 몇 달 전부터 끊어 놨단다. 개구쟁이 학생들은 부모님을 따라 시골집에 내려가거나 여행 간다는 내용을 화제 삼아 재잘거렸다. 이 기나긴 연휴 목적이 오로지 육신의 편안함과 세상 즐거움을 좇는 일에 초점을 맞춘 듯했다.

세상과 달리 예수 믿는 우리 성도들은 영혼의 안식과 영적 즐거움을 누릴 기회를 맞았다. 바로 연휴 기간 열리는 추수감사절 성회다. 우리 교회는 추석 바로 전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는데 성도 누구나 추수감사주일에서 추수감사절 성회에 이르기까지 5일간에 이르는 영적 연휴를 손꼽아 기다린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참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세상 사람들은 육신이 있을 때 한정적으로 필요한 것을 ‘복’이라고 여기면서 물질과 명예와 건강과 부귀영화를 평생 좇는다. 육신이 끝나면 다 사라질 것인데도 세상 사람들은 그런 것을 최고의 복으로 알고 일평생 그 복을 누려 보고자 인생을 쏟는다.

하지만 영혼의 때를 위해 사는 사람이라면, 곧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회개하고 구원받은 자라면, 지옥에서 저주에서 멸망에서 우리를 구하시려고 예수께서 나 대신 십자가 지신 보혈의 공로가 가장 큰 복임을 알고 있다. 지옥 갈 수밖에 없는 죄인인 나를 살려 주신 그 은혜도 갚을 수 없고 측량할 수 없는데 끝까지 타락하지 않도록 붙잡아 주시고 은혜받은 자로서 감사하게 해 주셔서 가슴 벅찰 따름이다.

청년회 담당목사님은 “감사절을 만드셔서 감사를 잊지 않게 해 주신 것이 감사 제목”이라고 설교하셨다. 하나님 말씀에 비춰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얼마나 감사할 제목이었는지 모른다. 밤에 푹 잘 수 있고, 맛있게 밥 먹을 수 있고, 오늘 일할 일감이 있고, 은혜 나눌 가족과 교우들이 있는…. 이 순간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주님의 은혜임을 잊고 살았다. 내가 지금 가지고 누리는 것들이 실질로 내 몫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셔서 누리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또 내게 주님 일할 수 있는 직분까지 주셔서 하나님의 자녀이자 후사(後嗣)로서 영혼 살려 내는 귀한 일을 맡겨주시니 얼마나 감사한가.

아담은 창조자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잊었을 때 교만해졌다. “하나님처럼 된다”는 뱀의 유혹에 속아 결국 정녕 죽었다. 이처럼 나도 항상 스스로를 경계하여 감사를 잊지 말아야겠다. 나뿐 아니라 모든 연세중앙교회 성도가 예수님이 십자가에 흘리신 그 보혈의 공로를 생각하며 온전히 하나님만 영광 받으시고 감사 제목이 넘치는 추수감사주일과 축복대성회로 보내기를  바란다.



/강혜민(풍성한청년회)
現 초등학교 교사



 

위 글은 교회신문 <54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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